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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난달 10% 이어 또 압박
“캐나다·멕시코 25%도 예정대로”
코스피 3.39% 급락… 亞증시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성마약 문제를 빌미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2배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유예했던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당사국들은 관세 현실화 시 보복을 공언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자국의 방식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다시 확전 조짐을 보이면서 28일 코스피가 2600선이 무너지는 등 각국 증시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합성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책임을 언급한 뒤 “우리는 이 재앙이 미국에 계속 피해주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멕시코와 캐나다를 대상으로) 4일 발효 예정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발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을 겨냥해선 “같은 날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4일 중국에 부과한 10% 관세를 고려하면 누적 관세는 20%가 되는 셈이다. 그는 또 4월 2일 상호 관세 날짜도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펜타닐 밀매와 불법 이민 문제 등을 이유로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막판 협상 끝에 트럼프로부터 1개월간의 유예 조치를 받아냈지만 중국은 10%의 추가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후 중국은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서고 있다.

트럼프 발언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강력하고 즉각적이며 확실한 대응”을 경고했다. 특히 이미 추가 관세를 적용받는 중국의 반발은 더 거셀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가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4일은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일이다. 중국은 트럼프의 추가 관세 부과 이후 대응 수위를 조절해왔는데 이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올해 주요 경제적 우선순위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와 (트럼프의 추가 관세 부과가) 맞물려 있다”며 “중국산 제품을 상대로 기존 관세에 더해 20% 관세가 추가로 부과되면 (중국은) 더 거세게 반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부각되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큰 타격을 받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9% 내린 2532.78에 마감했다. 9거래일 만에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3.49% 하락한 743.96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2.88% 급락했다. 상하이·선전·홍콩 등 중국 대표주가지수도 2~3% 내렸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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