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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발효한 데 이어, 다음 주엔 관세 10%를 또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가량 더 미루겠다고 했던 캐나다와 멕시코 대상 관세도, 하루 만에 말을 바꿔 다음 주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오락가락, 전방위 관세 압박에 중국은 즉각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 중국 관세 카드를 또 꺼내 들었습니다.

다음 주, 현지 시각 3월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발효된 10% 추가 관세에 10%가 더해지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대 중국 관세율에 혼돈이 있었나요? (있습니다.) 10%에 10%를 더한 겁니다. 두 번째 10%입니다."]

중국에 대한 2차 추가 관세 이유로는 또 마약류 펜타닐을 들었습니다.

미국으로 유입되는 '좀비 마약', 펜타닐 차단 노력이 미흡하단 겁니다.

같은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유예했던 25% 관세 부과를 다음 주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4월 2일 부과를 시작하겠다고 한 지 하루 만에, 오락가락 말을 바꾼 겁니다.

갑작스런 추가 관세 발표에 중국은 바로 맞불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허야둥/중국 상무부 대변인 : "미국이 관세 부과와 다른 제한 조치들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우리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단호히 취할 것입니다."]

다만, 지난 1차 추가 관세 부과 때 곧바로 '보복 관세'를 발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엄포성 발언만 내놨습니다.

다음 달 4일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개막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반격' 방안이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보복 관세나 광물 수출 통제 등 중국의 '반격' 수위에 따라 '미중 2차 무역 전쟁'은 전방위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예측 불허에,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미국 내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0% 가까이가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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