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해군 장교로서 아버지가 포기하지 않고 지킨 우리나라의 바다를 수호하겠습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서해영웅의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부경대·22) 씨가 28일 해군 소위로 임관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소위는 "아버지처럼 멋있는 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군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날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ROTC) 임관식에서 육·해·공군과 해병대 소위 2758명이 배출됐다. 구체적으로는 육군 2450명, 해군 84명, 공군 146명, 해병대 78명이 이날 소위로 임관했다. 여군은 총 402명이다.
학군장교들은 학군단이 설치된 전국 119개 4년제 대학에서 1·2학년 때 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됐고 이후 2년간 군사훈련을 받고 종합평가를 거쳐 임관했다. 대통령상은 육군 김예빈(성신여대·23) 소위, 해군 박종혁(부경대·22) 소위, 공군 박형주(교통대·23) 소위가 수상했다.
조시은 소위처럼 대를 이어 복무하는 이들도 많았다. 최지훈(한성대·22) 육군 소위는 아버지와 3남매 모두 학군장교인 군인 가족이다. 이유민(홍익대·22) 육군 소위는 학군 1기 출신 할아버지와 29기 출신 아버지를 둬 3대에 이은 학군장교 가족이 됐다. 연지협(서울대·24) 육군 소위는 해병대에서 병 복무를 마치고 학군장교로 임관해 2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한편 이날 임관식 축사에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장교는 자신보다 부하를 더 걱정하고, 때로는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쉽지 않은 길"이라며 "군 생활을 통해 체득한 위국헌신의 정신과 리더십은 우리 군과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차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염두에 둔 듯한 당부를 한 거란 분석이 나왔다. "부하에 대한 걱정", "위국헌신의 정신과 리더십" 등을 언급한 건 김용현(육사38기) 전 국방부 장관,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46기) 육군참모총장 등 계엄에 연루된 다수의 장성들이 육사 출신이었던 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전날도 김 차관은 서울 노원구 소재 육사에서 열린 ‘제81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를 통해 "충성과 용기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장교가 되기 바란다"며 "모든 결과에 당당히 책임지는 리더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계엄에 대거 연루된 육사 선배들을 반면교사 삼아 이들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 것을 김 차관이 당부한 거란 분석이 나왔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서해영웅의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부경대·22) 씨가 28일 해군 소위로 임관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소위는 "아버지처럼 멋있는 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군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조시은 해군 소위. 육군
이날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ROTC) 임관식에서 육·해·공군과 해병대 소위 2758명이 배출됐다. 구체적으로는 육군 2450명, 해군 84명, 공군 146명, 해병대 78명이 이날 소위로 임관했다. 여군은 총 402명이다.
학군장교들은 학군단이 설치된 전국 119개 4년제 대학에서 1·2학년 때 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됐고 이후 2년간 군사훈련을 받고 종합평가를 거쳐 임관했다. 대통령상은 육군 김예빈(성신여대·23) 소위, 해군 박종혁(부경대·22) 소위, 공군 박형주(교통대·23) 소위가 수상했다.
조시은 소위처럼 대를 이어 복무하는 이들도 많았다. 최지훈(한성대·22) 육군 소위는 아버지와 3남매 모두 학군장교인 군인 가족이다. 이유민(홍익대·22) 육군 소위는 학군 1기 출신 할아버지와 29기 출신 아버지를 둬 3대에 이은 학군장교 가족이 됐다. 연지협(서울대·24) 육군 소위는 해병대에서 병 복무를 마치고 학군장교로 임관해 2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임관 소위들과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한편 이날 임관식 축사에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장교는 자신보다 부하를 더 걱정하고, 때로는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쉽지 않은 길"이라며 "군 생활을 통해 체득한 위국헌신의 정신과 리더십은 우리 군과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차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염두에 둔 듯한 당부를 한 거란 분석이 나왔다. "부하에 대한 걱정", "위국헌신의 정신과 리더십" 등을 언급한 건 김용현(육사38기) 전 국방부 장관,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46기) 육군참모총장 등 계엄에 연루된 다수의 장성들이 육사 출신이었던 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전날도 김 차관은 서울 노원구 소재 육사에서 열린 ‘제81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를 통해 "충성과 용기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장교가 되기 바란다"며 "모든 결과에 당당히 책임지는 리더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계엄에 대거 연루된 육사 선배들을 반면교사 삼아 이들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 것을 김 차관이 당부한 거란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