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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여의도·광화문 野 헌재 앞 안국역
국민의힘 "최대 80여 명 참석 예상"
민주당 등 野 전국 조직 총동원령
마이크 잡는 이재명 "가득 채워달라"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오른쪽 사진). 뉴시스


여야가 3·1절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에 총출동
한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장외 여론전에 막판
총력을 쏟아부어 헌재를 압박
하려는 전략이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탄핵 찬반 세 대결에
골몰하며 국론 분열을 부추긴다는 지적
이 나온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과 중도층
양쪽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사이에선 딜레마도
감지된다.

與 80명 집결할 듯... 방탄 의원단 뛰어넘나



탄핵 반대 집회 참석 관련 국민의힘은 여전히 "개별 의원 판단"을 강조하고 있다.
'당 차원의
별도의 지침은 없다는 게 지침'
이란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8일 취재진에게 "각자의 판단에 맡겨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지도부의 '허락'하에
최소 40여 명에서 많게는 80여 명
가까운 의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것이란 전망
이 당내에서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 체포 정국 당시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던 40여 명의
방탄 의원단은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의원이 중심이 된 국민의힘 의원 76명
은 이날 헌재에 "신중하고 공정한 평의"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냈는데,
여기에 서명한 의원 대부분이 탄핵 반대 집회 참여 의사
가 강하다. 특히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당세가 강한 지역에선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버스를 대절해 상경할 예정이라고 한다. PK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당원들이 대거 상경한다는 상황에서 의원님도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식당 예약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당 지도부가 별도 지침을 내리지 않으면서,
지도부에 속한 주요 당직자들 참여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
친윤석열(친윤)계 의원은 "많으면 80여 명 이상의 의원이 참석할 수 있다
"
고 내다봤다.

강성 지지층과 중도층 사이서 난감한 與 잠룡들

윤상현(앞줄 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 참석해 전광훈(앞줄 왼쪽) 목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국본 제공


보수 진영의 '
탄핵 반대' 집회는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는 여의도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 집회로 양분
돼 있다. 의원 상당수는
극우 성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여의도 집회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집회엔 나경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 장동혁 의원 등이 연사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은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하며 여의도와 광화문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
국민들이 보기엔 여의도 집회나, 광화문 집회나
거기서 거기 아니겠느냐"
고 말했다.

여권의 주요 대선주자들은 집회 분위기에 촉각
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도층 표심을 의식한 탓에 공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주자는 없지만,
결집력 높은 강성 지지층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이들의 표심도 나 몰라라 내팽개칠 수 없어서
다. 때문에 여권 잠룡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며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는 원론적 메시지만 남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시민의 안전과 집회의 자유가 동시에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별도의 안전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특히 "상대 진영을 향한 지나친 감정과 과격 행위는 우리 사회를 더욱 분열시킬 뿐"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품는 것이 진정한 3·1정신"이라고도 적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3·1절 공식 행사 외엔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숨죽이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도 마찬가지로 '로키' 행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직접 나설 순 없지만, 집회가 어떻게 흘러갈지 엄청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탄핵 찬성파의 경우 (강성 지지층의 눈 밖에 날까) 불안한 마음이 더 크지 않겠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총동원령 내린 野... 이재명 "가득 채워달라"

이재명(앞줄 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 앞 도로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개혁신당 제외)은 헌법재판소 부근인 안국동 사거리에서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탄핵 찬성 장외 집회
를 연다. 지난주까진 수도권 지역 당원들을 중심으로 모였는데, 이번에는
야5당 공히 전국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릴 정도로 사활
을 걸었다.
집회 참석 인원은 10만 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
된다. 전국에서 당원들이 모이는 만큼 민주당 등 야권 의원(189명) 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오랜만에 등판해 직접 마이크
를 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16일 마지막으로 장외 집회에서 공개 발언을 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 집회에 모습을 드러낸 뒤로 광장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 종식의 그날까지 꺼지지 않는 오색의 빛을 이어가자"며 "
내일, 주권자의 뜨거운 함성으로 안국역 사거리를 가득 채워달라
"고 적었다.
탄핵 반대 집회가
세몰이에 나서자, 맞불 차원으로 총동원령
을 내린 것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탄핵 절차가 마무리되는 국면인 만큼 이 대표가 직접 발언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
연설은 탄핵 인용 촉구보다도
국가 정상화가 주된 내용으로 담길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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