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위험회피 심리 고조에…코스피 2,530대로 후퇴·원/달러 환율 1,463.4원
비트코인 5% 넘게 내려…채권 가격은 상승


엔비디아 8% 급락, 코스피도 3.4% 급락하며 마감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8.97p(3.39%) 내린 2,532.7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0.4원 오른 1,463.4원, 코스닥지수는 26.89p(3.49%) 내린 743.96으로 장을 마쳤다.
왼편 디스플레이에 엔비디아 주가 급락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5.2.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이민영 기자 = 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가 다시 확산하고 엔비디아 등 미 기술주 조정이 맞물리면서 28일 국내 증시 주가지수와 원화 가치가 일제히 급락했다.

외국인이 이날 대규모 순매도한 가운데 코스피는 2,530대로 후퇴했다. 원/달러 환율도 20원 넘게 치솟아 1,460원대로 도로 올라섰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8.97포인트(3.39%) 내린 2,532.78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8월 5일(-8.77%) '블랙먼데이'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지수는 36.14포인트(1.38%) 내린 2,585.61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천579억원, 6천17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6천27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8월 2일(1조8천92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코스닥 지수도 3.49% 떨어져서 743.96에 마감했다.

간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 기술주 급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시장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4일 캐나다와 멕시코 25%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고, 중국에도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불안, 엔비디아 등 미 반도체 주가 폭락, 국내 연휴기간 발표되는 한국 수출 지표, 미국 ISM지수 등 주요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 등에 코스피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1,460원선 위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8.97p(3.39%) 내린 2,532.7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0.4원 오른 1,463.4원, 코스닥지수는 26.89p(3.49%) 내린 743.96으로 장을 마쳤다.
왼편 디스플레이에 엔비디아 주가 급락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5.2.28 [email protected]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에 원/달러 환율도 2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보다 20.4원 오른 1,463.4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1,467.2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가 됐다.

환율은 8.0원 상승한 1,451.0원에 개장한 뒤 장중 내내 오름폭을 키웠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다음 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식시장에 매력을 많이 못 느끼는 듯하다"며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 매수까지 동반되면서 환율 상승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5% 넘게 내린 1억1천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억6천만원대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이달 중순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7% 넘게 내린 31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안전자산 선호에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6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56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706%로 4.8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4bp, 1.0bp 하락해 연 2.646%, 연 2.654%에 마감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75 검찰, 공수처 압수수색···공수처 “이상한 압수수색” 불쾌감···무슨 일이?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74 “제복의 명예 되살리는 게 다음 과제” 안규백 위원장, 내란국조특위 끝내며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73 잼버리는 잊어라…‘압승’ 전북, 올림픽 후보도시 반전 드라마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72 ‘2036 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된 전북, 골리앗 서울 꺾은 비결은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71 “10% 더” “반격할 것”… 가열되는 관세 전쟁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70 고대·한양대 이어…연대도 '학점 포기제' 부활 검토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69 [단독] "계엄은 내란 아니다" 이인호 교수...與, 개헌자문위 추천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68 전북, 서울 제치고 2036 올림픽 유치 도전 국내 후보지 선정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67 중국, 윤 최후진술에 “이웃에게 더러운 물 뿌리는 것으로 자국 문제 해결 못해”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66 편법 대출 1심 '당선 무효형' 받은 양문석 "우리 가족은 피해자"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65 김동연, 이재명 면전서 “지금 민주당 정권교체 가능한지 우려…개헌 논의해야”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64 KBS, 부정선거 다룬 '추적 60분' 불방…제작진 "일방적 삭제"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63 AI 시대, 억울해도 하소연할 곳도 없다[박찬희의 경영전략]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62 "48년 만의 출사표"...전북, 2036 올림픽 유치 도전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61 '대이변' 전북, 서울 제치고 2036 올림픽 유치 후보지 선정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60 [속보] 전북 대반전 ‘2036 올림픽’ 국내 후보지…서울 눌렀다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59 다윗 전북, 골리앗 서울 꺾었다…2036 올림픽 유치 후보지 선정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58 김부선 "이재명과 달리 때 안 묻은 한동훈, 대선 나오면 지지"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57 '다윗의 기적'…전북,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선정 '쾌거' new 랭크뉴스 2025.02.28
48856 화재로 중태 빠진 초등생 가정, 지난해 5차례 복지 위기 징후 new 랭크뉴스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