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4년 창업기업동향 발표
전년도 대비 창업 기업 4.5% 감소해
불황에 음식점·주점도 감소세 전환
전년도 대비 창업 기업 4.5% 감소해
불황에 음식점·주점도 감소세 전환
17일 서울 명동거리 소재 음식점의 모습. 뉴시스
국내외 경기둔화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음식점·주점 수가 전년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도 시장의 포화상태가 이어지면서 신규 창업이 15% 넘게 쪼그라들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창업 기업은 2023년 대비 4.5%(5만5,712개) 감소한 118만2,905개였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창업률이 줄었다.
음식점·주점 창업, 마이너스 성장
21일 저가 커피 판매점이 밀집한 서울 종로구의 한 상가 앞으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 주점업의 감소세 전환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2022년 창업증감률이 -17.4%에 달했던 음식점업은 2023년 22.8%로 크게 성장했다가, 2024년 -4.8%로 다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중기부는 "고금리·고물가로 소비가 둔화되고 (창업자들의)자금 여력이 줄어든 데다 기후변화, 수입물가 상승으로 비용이 늘면서 창업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주점업·비알코올 음료점업의 경우 -15.7%로 역성장하며 고꾸라졌다. 특히 커피전문점의 경우 지난해 창업증감률이 -15.2%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저가 커피 전문점인 메가·컴포즈 컴피가 확고히 시장을 장악하고, 상대적 고가 브랜드인 스타벅스를 뛰어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과제빵이나 커피·디저트를 결합하는 등의 방식으로 차별화를 해내지 못하면 개업 후 6개월 이상 버티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감소세가 나타난 업종은 △도·소매업(-7.1%) △부동산업(8.6%) 등이었다.
반면 개인서비스업은 전년도 대비 8%가량 신규 창업이 증가했다. 특히 개인 간병 및 유사서비스업 창업이 전년도 대비 88.9%나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맞벌이 등으로 돌봄 수요와 수익이 늘어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노년 부양 비율이 2025년 29명에서 2045년 68명으로 크게 상승하는 데 반해 노동 공급은 부족해 돌봄 관련 창업은 앞으로도 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