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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 기자회견
거듭 사과하며 "사상자·유가족 지원에 노력"
주우정(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서울세종고속도로 사고 관련 간담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사고가 일어날 당시 현장에 한국도로공사 감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리가 교량 보 가설 작업 과정을 감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서울시 종로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무너진 교량 보 위에는 하청업체 직원 10명만 올라가 있었고 한국도로공사 감리는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 관급 공사에는 도공이 감리보다 더 엄격하다고 생각하는 기술자를 현장에 감독관으로 배정해 모든 공사 진행을 감독하게 한다”면서도 “하청업체 현장소장은 (교량 직전 육상의) 제작장에 있었고 교량 위에는 하청업체 직원 10명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교량 보 가설 후 교량 보 가설 장비를 후진시는 과정에서 교량 보가 무너지며 발생했다. 이 작업을 하청업체가 담당했기에 사상자 전원이 하청업체 직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직원들은 하청업체 직원들이 작업에 투입하기 전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안전장비 착용 여부, 시설물 등을 확인하는 업무를 담당한다는 것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원인이나 사고 당시 상황을 묻는 직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책임이나 당시 상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죄송하다”는 답변을 거듭했다. 감리 현장 배치 여부도 기자들의 질문이 세 차례나 이어진 끝에 관계자가 답변한 내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당장은 유가족과 부상자, 사고 현장 인근 주민 지원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유가족은 장례 절차와 산재보험 수령,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부상자에 대해서는 300만 원의 생계비를 우선 지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상자 본인이나 유가족과 최대한 소통해 앞으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다. 주 대표이사는 “어제까지 사상자 6분의 가족을 뵀다”며 “아직 유가족들이 오지 못하신 분도 있고, 만남을 어려워하는 분도 있지만 4분의 가족도 최대한 허락하시는대로 뵐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대표이사는 거듭 “당사가 시공 중인 세종안성고속국도 공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부상을 입은 분과 그 가족들께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자 지원 및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협조하고 있다”며 “햐후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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