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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회복 시도는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이달 중순 사우디에서 열린 양국 장관급 회담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족감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미국 외교대표단은 튀르키예에서 만나 대사관 운영 정상화를 논의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옛 KGB 회의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 트럼프 정부가 실용적이며 현실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호평하며, 첫 접촉이 어느 정도의 희망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미국의 새로운 정부와 처음 한 접촉이 어느 정도 희망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습니다. 양국 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가 서로에게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일부 지도층이 이런 분위기를 방해하려 할 것이라며 모든 외교·정보 자원을 동원해 그런 시도를 저지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실무자급 접촉으로 대화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저에서 협상이 6시간 반 동안 이어졌는데 양국 대사관 운영 정상화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상대국 외교관을 추방하고 새 외교관 임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 외무부 대변인 : "오늘 회의는 일련의 전문가 협의 중 첫번째 회의입니다. 양국이 이견을 극복하고 신뢰 구축 조치를 강화하는 데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당대당 교류 차원에서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리히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예고없이 만났습니다.

최근 3년간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당 중앙위 비서를 푸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러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군이 약 한달 간의 소강국면을 지나, 2월 첫주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고 일부 추가 파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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