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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근에 조성된 홍제폭포의 모습. 높이 25m·폭 60m의 인공폭포에선 하루 4600t의 폭포수가 쏟아진다. 덕분에 폭포 맞은편 구립 카페인 '카페 폭포'는 180만명 이상이 방문한 명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사진 서울 서대문구

고가도로 밑 버려진 공간이 인기 카페로 변신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카페 관련 누적 조회 수는 3000만회에 이른다. 서울 서대문구 구립 카페로 문을 연 ‘카페 폭포’의 이야기다. 27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카페는 지난 2023년 4월 문을 연 이래 1년 11개월 만에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 18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누적 매출은 25억원을 돌파했다.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쓰인다. 지난해 114명의 학생에게 2억원의 행복장학금을 전달했다. 인기의 비결은 탁월한 경관이다. 인근 홍제천과 한강에서 물을 끌어와 카페 정면에 높이 25mㆍ폭 60m의 인공폭포를 만들었다. 이곳에선 하루 4600t의 폭포수가 쏟아진다.
올해 초 서울 관악구 도림천 수변공간을 활용해 열린 '관악별빛축제' 현장. 사진 서울 관악구

서울 관악구 도림천의 봉림교~신림교 구간(약 600m)도 2년 가까운 공사 끝에 지난해 6곳의 테라스를 갖춘 수변공간으로 변신했다. 테라스에선 주변 전통시장(신원시장 및 순대타운)과 연계한 다양한 지역 행사가 열린다.
그간 산책로 정도로 쓰이던 서울의 하천변들이 다양한 가치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서울시가 75개 소하천과 실개천(총연장 334㎞)의 수변공간을 시민 일상에 행복을 주는 수(水) 세권으로 만드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를 펼쳐온 결과다. 시는 지난해 홍제천과 도림천, 세곡천 등 8곳의 수변공간을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내년까지 21개 자치구에 수변카페와 복합문화공간 등 총 25개의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만의 매력을 담은 수변공간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다”며 “과거 청계천 복원과 한강르네상스를 통해 쌓아온 수변공간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을 수변감성도시로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대구·춘천도 수변공간 꾸미기에 박차
수변공간을 가꾸는 건 서울시만이 아니다. 광주광역시는 ‘Y-프로젝트, 영산강 익사이팅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구 산동교 일대에 아시아 물역사 테마체험관(4000㎡)과 자연형 물놀이체험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물놀이체험시설은 ▶실내인공서핑장(1000㎡), ▶자연형물놀이장(1만㎡) 등을 갖출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에 개장할 계획이다. Y-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송산섬 플로팅수영장’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과거 수영장과 오리배의 추억을 재해석해 강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만든다. 500㎡ 규모의 수영장은 2026년 8월 개장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강인 신천도 사계절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 여름엔 물놀이장으로 운영하는 신천 물놀이장은 다음달 1일부터 봄철 정원으로 변신한다.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5890억원을 투입하는 ‘신천 수변 공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또 신천 대봉교 아래에 1050㎡ 규모의 둥근 섬을 만들어 프랑스 센강의 퐁네프 다리 같은 프러포즈 명소도 조성할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 18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암호 명소화 프로젝트, 더 웨이브(The Wave)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춘천시

‘호반의 도시’ 강원 춘천시는 의암호를 관광 명소로 꾸미는 ‘더 웨이브(The Wav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야간 경관시설과 수변 관광시설 등을 강화해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붙잡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의암호에 유람선과 수상택시를 띄워 주민ㆍ관광객이 의암호를 색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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