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고령가구 증가 탓 4.3% 줄어
사업소득도 전년비 7.9% ↓
소비는 생필품 위주로 급증
한국 경제의 앞날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이 5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갑은 얇아졌는데 지출은 늘어 적자 살림을 꾸리는 저소득층 가구도 1년 전보다 증가했다. ‘가난한 노인’이 급증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소득은 121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층에서 소득 하위층의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그나마도 연금 등 이전소득(75만2000원)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영향이 컸다. 사실상 저소득층의 복지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소득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29만5000원)은 4.3% 줄었다. 이들의 근로소득이 줄어든 것은 4분기 기준 2019년(-6.2%) 이후 5년 만이다. 근로소득이 감소한 건 전 계층에서 소득 하위 20% 계층이 유일하다. 이들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고 있다.

소득 하위 20%의 사업소득(14만원)도 1년 전보다 7.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위에 고령 가구가 전년보다 많이 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지출(156만2000원)은 전년보다 6.3% 늘었다. 세금 등을 제외한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8.0% 늘어난 138만6000원이었다. 전체 소비지출 증가율(2.5%)의 3배를 웃돈다.

저소득층의 소비는 생필품 위주로 크게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29만2000원)이 1년 새 7.9% 늘었다. 주거·수도·광열(27만5000원·10.8%), 음식·숙박(17만7000원·10.6%)도 큰 폭으로 올랐다. 고물가 상황에서도 씀씀이를 줄이기 어려운 부문에서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저소득층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1분위 흑자액(34만9000원)은 전년 대비 19.7% 줄었다.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큰 적자 가구도 1분위에서는 56.9%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다른 계층에선 적자 가구가 1년 전보다 0.8%포인트 줄었다.

소득 계층 전체로 보면 소득 증가율은 3.8%로 집계됐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74 여당 현직 국회의원 아들, 강남 주택가서 대마 찾다가 경찰 적발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3 이재명 35%, 김문수 10%…한동훈·홍준표 4%[한국갤럽]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2 [단독] ‘상법’ 여론전 속도내는 野, 투자자 간담회 개최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1 文 “중국, 미국 다음으로 중요… 혐중정서 자극 우려”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70 文 "중국 매우 중요한 나라…혐중정서 자극 행태 개탄스러워"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69 [단독] 폭행 신고에 신원 숨겨‥잡고 보니 살인미수 A급 수배범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68 [영상] 박찬대 “최상목, 오전 중 마은혁 임명 않으면 권한대행 인정 못 해”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67 의열단에 ‘폭탄’ 쥐여준 헝가리 청년과 76명의 애국동지들 [.txt]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66 민주 38% vs 국힘 36%…중도층선 40% vs 22% 더 벌어져 [갤럽]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65 서울 대형병원서 간호사 차에 60대 여성 치여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64 [단독]이준석, 상하이에서 3·1절 메시지 “임시정부 수립 때 이승만이 마흔셋”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63 문재인 “계엄 비호 세력의 혐중정서 안타까워···중국도 패권적 형태 안돼”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62 구준엽, 故서희원 유해 한 달째 집에 보관… 이웃 항의도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61 북한 관광한 독일 인플루언서 "가난 숨기지 않아 놀랐다"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60 ‘칼군무’ 로봇, 갑자기 사람 공격… 中 축제서 관중에 돌진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59 '붕괴사고' 고개숙인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필요한 조치 최선"(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58 尹 지지자 '캡틴 아메리카' 검찰 송치... 미군 신분증도 가짜였다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57 2차 여야정협의회 난항 예고…崔대행 '마은혁 임명' 여부도 변수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56 세계 100대 최고 병원에 한국 병원은 6곳, 그중 최고는?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55 고양 중식당서 치정문제로 업주 살해한 50대 여성 송치 new 랭크뉴스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