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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등 대학교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5·18 민주화운동의 시작이 된 전남대학교에서도 '극우' 유튜버들이 주도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대되기도 했던 안정권 씨 등 외부인들이 가세해 욕설과 막말을 쏟아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극렬 지지층을 부추기고, '극우' 유튜버들이 선동에 나서면서, 개강을 앞둔 대학가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남대학교 교문 앞으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탄핵 무효! 탄핵 무효!"

학교 밖에서 벌어진 탄핵 반대 집회에 맞서, 학교 안에선 총학생회와 총동창회 등이 나선 파면 촉구 맞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파면 촉구 집회]
"내란 옹호 선동과 민주주의 파괴 세력이 전남대에 발 붙일 공간은 없다."

탄핵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엔 이번에도 '신남성연대'와 안정권 씨 등 '극우' 유튜버들이 대거 가세했습니다.

[안정권]
"조선족 XXX, 야 이 연변 XXX야. 전라도인 척 하지마 이 XXX야."

안 씨는 앞서 고려대 등 서울 대학가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도 잇따라 참석했고, 이화여대에선 아예 학교에 난입해 학생들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안정권 (2월 26일)]
"스크럼 짜! 스크럼!"

안씨는 과거 5.18 민주화운동, 세월호 유족에 대한 폄하를 일삼아 수차례 수사와 재판까지 받았는데도, 버젓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돼 논란을 빚은 인물입니다.

[안정권 (2022년 5월 10일)]
"특별초청장 보이냐? 특별초청장."

또 안씨 누나는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 왔는데, 탄핵 이후 대학가를 돌며 극우 시위대를 선동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일부 학생들까지 가세해 교내 충돌로 번지는 건 결국 탄핵심판정에서까지 극렬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한 윤 대통령 탓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주희/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캠퍼스의 자유와 안전을 위협하고, 또 이런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서 이런 게 확산되면서 사회 극단주의까지 악화할 수 있는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한다고 생각됩니다"

대학들은 외부인들의 교내 집회를 불허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집회를 통제해달라는 학교 측 요청이 있더라도 경찰력을 학교 안으로 투입하는 건 굉장히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김창인 임지환 윤병순 김상배 (광주)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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