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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이유 들며 "예정대로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워상턴의 한 행사에서 행정명령에 서명에 사용한 펜을 지지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시행을 유예한 대(對)캐나다·멕시코 대상 25% 상호 관세도 이날 같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에서 제조된 마약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용납하기 힘든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다"며 "(마약 공급이) 중단되거나 크게 줄어들지 않는 한 (캐나다·멕시코 대상) 관세를 예정대로 다음 달 4일부터 시행하겠다"고 썼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중국에 대해서도 10%의 추가 관세 부과하겠다"라고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에서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시점을 당초 부과 예정 시점에서 한 달 뒤인 “4월 2일”로 언급했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모든 나라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캐나다·멕시코를 대상 관세 부과가 한 달 연기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정정하면서 같은 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덧붙인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 이유로 또다시 '펜타닐'을 꼽았다. 이날 그는 트루스소셜에 "(미국에 유통되는) 마약의 대부분은 펜타닐 형태로 중국에서 제조되어 공급된다"며 "중독성 강한 독극물이 유통되며 작년에만 10만 명이 넘게 사망하고, 20년간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썼다. 이어 "재앙이 미국에 해를 끼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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