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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쓰웨 2단. 뉴스1

중국의 10대 바둑 기사가 대국 중 휴대전화와 인공지능(AI)을 사용한 것이 적발돼 프로 자격을 박탈당했다.

27일 중국 시나스포츠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바둑협회는 전날 친쓰웨(19) 2단의 프로 자격을 박탈하고 8년간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15일 친쓰웨가 전국바둑선수권대회 여자부 9라운드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면서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적발됐다"며 "당일 경기 영상을 검토하고 심판과 선수, 스태프의 증언을 들은 결과, 친쓰웨가 그날 새벽 경기장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숨기고 대국 중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친쓰웨의 바둑 기록이 AI와 73%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따라서 협회는 징계 및 처벌 규정에 따라 친쓰웨의 프로 계급을 박탈하고, 지난해 전국 바둑 선수권 대회 개인전 성적을 취소하기로 했다. 또 향후 8년간 중국바둑협회 및 회원 단체가 개최하는 모든 바둑 대회 및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2006년생인 친쓰웨는 2020년 전국 바둑 예선 대회에 참가해 프로 1단으로 승급했다. 2022년에는 전국 바둑 선수권 대회(단체전)에서 우승했으며, 지난해 6월 프로 2단으로 승급했다.

협회는 "바둑에서 공평과 공정은 생명선"이라면서 "AI의 발전으로 바둑은 새로운 시대에 직면했다. 협회는 이와 관련한 부정행위를 엄격히 조사하며 적발 시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바둑에서도 5년 전 비슷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13세였던 김은지 2단(현 9단)은 온라인 기전 중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대국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한국기원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소속 기사 내규와 전문기사 윤리규정을 위반한 김은지에게 자격정지 1년 징계 처분을 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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