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소음피해 손해배상 소송 배상금
경찰 로고. 경향신문DB
광주 군 공항 소음 집단소송을 대리한 변호사가 배상금 일부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광주 군 공항 소음피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광주 서구 지역 주민들이 정부로부터 배상금을 대신 수령한 변호사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인들은 A씨가 지난해 5월 수령한 전체 배상금 중 일부를 지금까지 의뢰인에게 전달하지 않고 사적으로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승소한 소송에는 230여명이 참여했는데,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낸 주민은 6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A씨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배상금은 약 7700만원이다.
고소장을 접수한 광주 동부경찰서는 조만간 A씨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진정서를 접수한 광주지방변호사회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연합뉴스에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미리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