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카상가 마을 한 교회서
기독교인 70명 참수된 채 발견
현지 목회자, 참담한 심정 토로
기독교인 70명 참수된 채 발견
현지 목회자, 참담한 심정 토로
연합민주군에게 파괴된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도시. VOMK 제공
한국순교자의소리(VOMK·대표 현숙 폴리)는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기독교인 70명이 참수된 채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콩고민주공화국은 아프리카에서 국토 면적이 매우 큰 국가에 속하고 기독교인 인구도 많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동부 국경을 따라 기독교인을 극심하게 박해하는 나라”라며 “특히 주요 박해 세력 중 하나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연합민주군(Allied Democratic Forces)은 통제 지역에서 기독교인 마을을 습격하고, 교회를 파괴하고, 수백 명의 성도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OMK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2주 전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에 위치한 카상가 마을의 한 교회 안에서 기독교인 70명이 참수된 채 발견됐다. 연합민주군 대원들이 여러 마을에서 기독교인 주민들을 납치해서 한 개신교 교회 안에 감금했다가 추후 결박해 정글용 칼로 참수했다는 소식이다.
콩고민주공화국 내 기독교인 박해는 지난 1월 연합민주군의 공격으로 15명이 사망한 이후로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목회자는 “기독교인을 겨냥한 폭력이 종종 자행되고 있으며, 교회가 파괴되고 있다”며 “우리는 무고한 동료 기독교인을 계속해서 잃고 있고, 교회는 이제 텅 비어 있다. 주님의 백성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것이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다”고 호소했다.
폴리 대표는 “이 지역에서는 현재도 폭력적인 공격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많은 학교와 교회, 병원이 폐쇄된 상태다”라며 “더욱이 최근 대학살이 벌어진 후로는 많은 기독교인이 다른 지역으로 피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