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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검찰 수사의 주요 쟁점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과 오세훈·홍준표 시장 등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입니다.

검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된다면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된 여권 정치인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구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명태균씨와 통화한 녹음이 공개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한 정황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 명태균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1분)]
"하여튼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

대통령이 윤상현 당 공천관리위원장 이름을 분명히 언급합니다.

김건희 여사도 40여 분 뒤에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김건희 여사 - 명태균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49분)]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예>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어… 그냥 밀어라고 했어요."

검찰은 김 전 의원 공천이 무상 여론조사의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혜경 씨는 지난 대선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윤석열 후보를 위해 81차례, 3억 7천만 원짜리 여론조사를 돌리고도, 윤 후보나 캠프로부터 돈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 김영선 (2022년 6월 대화 녹음)]
"내가 여론조사 해갖고 돈 10원이라도 남기는 거 봤어요? (중략) 대통령하고 사모님을 위해서 모든 걸 희생했어야, 그래야 거기에 대한 반대 급부를 받을 수 있는 거예요."

명 씨는 여론조사를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왔습니다.

지난 2023년 제주도에서 명태균씨와 김영선 당시 의원이 한자리에 있는 사진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였던 김한정 씨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아들 친구인 최 모 씨도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시장의 여론조사를 명씨에게 의뢰하고 수천만 원의 비용을 대신 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대납한 게 맞고, 두 시장도 이를 알았다면 불법 정치자금으로 볼 소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명 씨를 도와주기 위해 돈을 낸 거"라며 오 시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고, 최 씨도 "내가 필요해 여론조사를 의뢰한 거"지 홍 시장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오세훈, 홍준표 두 시장도 모두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어제, MBC '100분토론')]
"대적할 상대가 된다고 여론조사가 필요합니까. 우리 캠프에서는 일체 여론조사를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명태균 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명 씨 휴대폰에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 전화번호가 140개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따라 명 씨 여론조사와 얽힌 정치인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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