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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역선 5일까지 ‘폭설’ 예보도
기상청 “차량 이동 땐 월동 장비 준비”
갑작스러운 폭설이 내린 지난 6일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서울 세종로 사거리 인근을 지나고 있다. 문재원 기자


3·1절 연휴 전국 곳곳에 눈과 비가 예보됐다. 오는 3월2일 밤부터 3일 사이 가장 많은 강수가 예상된다. 특히 강원 지역에는 5일까지 폭설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27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오는 28일 남부지방과 제주에서 내리던 비가 3월1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27일과 28일 한반도를 지난 이동성 고기압이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쪽에서 수증기가 유입되고, 3월1일에는 차가운 북쪽 고기압과 따뜻한 남동쪽 고기압 사이에 강수대가 발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월1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5㎜ 미만의 비, 제주도에는 5~20㎜의 비가 예보됐다.

2일부터는 중국 남부에서 유입된 고기압이 남부지방을 지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찬 대륙 고기압이 북쪽에서 확장하면서 기온이 낮아져 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다.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늘고, 강원 동해안 지역부터 기온이 떨어져 눈이 오겠다. 연휴의 마지막 날인 3일엔 수도권에도 큰 눈이 내릴 수 있다. 눈과 비는 2일 밤에서 3일 사이 가장 강하게 쏟아지겠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영상7도, 낮 최고기온은 9도~18도로 일교차가 크겠다. 3월1일과 2일에도 비슷하겠다. 3일부터 기온이 떨어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3일 기온은 최저 영하 6도~8도, 최고 2도~11도로 예보됐다.

연휴가 끝나도 강원 지역에서는 계속 동풍이 불어 눈이 이어지겠다. 많게는 50㎝까지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일 오후 먼바다부터 풍랑특보가 예상된다. 3일에는 대부분 해상으로 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와 제주도 바다에 1~4m, 먼바다에는 5m가 넘는 너울이 일겠다.

연휴에 내리는 눈은 습하고 무거운 성질을 띨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각종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연휴기간 이동하는 차량이 많고 눈이 내려 강원도 등지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기온에 따라 비가 지표면에 닿는 순간 얼어버려 도로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차량을 이용한다면 월동 장비를 준비하고, 낮은 속도로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비가 내린 후 물러가겠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초미세먼지(PM2.5) 주간예보에 따르면 1일 수도권·강원 영서·세종·충청·대구·경북에서 ‘높음’, 2일 수도권에서 ‘높음’ 수준을 보이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3월3일부터 원활한 대기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낮음’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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