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용기란 어려운 상황서도 올바름 선택하는 것"…육사 생도 223명 임관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육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27일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어떠한 순간에도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올바른 충성과 용기를 실천하는 장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노원구 육사 교정에서 열린 8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군인에게 '충성'이란 헌법이 규정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말하고, '용기'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름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우리 군이 존재하는 본질적 이유는 헌법과 법률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헌법적 사명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리더는 결심하는 자리에 있다. 결심에는 반드시 책임이 동반된다"며 "모든 결과에 당당히 책임지는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 지휘관으로 출동했거나 계엄을 모의한 이들 대부분이 육사 출신임을 염두에 둔 조언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직무대행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축사를 직접 준비했고, 군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담아내고자 고심했다"고 전했다.

이날 육사 제81기 사관생도 223명이 졸업과 동시에 임관했다.

임관식은 육사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여성 생도인 임수민(23) 소위 지휘 아래 진행됐다. 제81기 여단장 생도를 지낸 임 소위는 생도 대표로 임관 선서문을 낭독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김동일 소위(22·보병)가, 대표화랑상은 천성호 소위(23·보병)가 수상했다.

사관생도 중 홍지민 소위(24·인사)는 독립유공자인 대한제국군 박승환 참령(건국훈장 대통령장)의 외고손녀다.

박 참령은 1907년 대한제국군 시위 제1연대 1대대장으로 복무하던 중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 명령에 반대하며 권총으로 자결한 인물로, 이는 무장봉기와 전국 의병투쟁을 촉발시킨 계기가 됐다.

홍 소위는 "외고조부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장교들은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 장교 지휘 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임관 선서문 낭독하는 임수민 소위
[육군 제공]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61 계엄 후 ‘뼈 있는’ 육사 임관식 축사…“헌법적 사명 기억하기 바란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60 "사장님 이 가격 정말 맞아요?"…삼겹살 한 근에 '5000원'도 안 하는 '이곳'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59 김나영, 용산 ‘브라이튼 한남’ 오피스텔 29억에 매입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58 지글지글 삼겹살 먹은 뒤 배 아파서 '응급실 행'…10년 새 2배 급증한 '이 병'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57 밥솥 여니 비닐봉지가… 유흥업소에 마약 유통 베트남인 등 41명 검거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56 명태균 USB 받은 조선일보 기자마저…김건희 격분에 “이해 안 돼”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55 이재명 “주 52시간제 예외 도입한다고 한 것 아니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54 "미뤘던 헬스장 등록하러 가야겠네"…수영 강습·PT도 소득공제 된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53 1살·3살에 어른 감기약 먹인 엄마…"입원하니 편해" 황당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52 [르포] 최고급 입맛 잡는다... 정유경 회장 취임 후 첫 야심작 ‘신세계 마켓’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51 BTS 진에 '기습 입맞춤' 일본 여성, 경찰에 성추행 혐의 입건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50 권성동, '명태균 특검법 찬성' 與김상욱에 "잘못된 행태"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9 여야, 연금 실무회동도 평행선…소득대체율·자동조정장치 이견(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8 "尹, 임기까지 던지며 희생"… 與 '개헌'에 올인하는 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7 사옥 매각 만지작, 롯데건설... PF 부실·자금 조달 실패 문제로 인한 리스크 대비 나섰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6 '한국 情'에 전세계 빠졌다…500억개 팔린 50살 'K-과자' 정체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5 여의도서 잠실까지 30분…오세훈 울컥했던 '한강버스' 타보니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4 [단독]명태균 “윤 대통령 부부, 김영선 말고도 공천 개입”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3 “계몽됐어요”… 尹 계엄 다큐 ‘힘내라 대한민국' 개봉 현장 [르포]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2 '계엄 장군' 나온 그곳서…"올바른 충성" 국방대행 뼈있는 당부 new 랭크뉴스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