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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마켓' 내 기프트 컨시어지. 3000~5000원만 내면 식품관 내에서 구매한 모든 물품을 포장할 수 있다. 김남명 기자

[서울경제]

“어제 저녁 이탈리아에서 온 트러플입니다. 푸아그라, 캐비어는 물론 연어알과 송어알까지 최초로 들여왔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신세계 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하고 캐비아와 트러플, 푸아그라 등 ‘세계 3대 진미’를 판매하고 있다. 김남명 기자


27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 내 ‘신세계 마켓’. 바로크 양식의 매장 내 냉장 진열대에 직접 향을 맡아보고 구매할 수 있는 생트러플이 놓였다. 고객이 고기를 고르면 원하는 두께·부위로 썰어주고, 쌀을 주문하면 즉시 도정이 진행된다. 식품관에서 구매한 상품은 무엇이든 ‘기프트 컨시어지’에서 선물 포장이 가능하다. VIP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슈퍼마켓 ‘신세계 마켓’의 모습이다.

고객들이 27일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식품관 내 ‘신세계 마켓’에서 장을 보고 있다. 김남명 기자


기존 ‘신세계 푸드마켓’이 16년 만에 재개장하면서 VIP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서초·강남 지역에 위치한 강남점의 VIP 고객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했다. 기존 신세계 푸드마켓은 연간 10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방문 빈도도 일반 고객보다 4배 높았다. 이에 신세계백화점 측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VIP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상품과 서비스를 구성했다.

그 결과 신세계 마켓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품 500종을 판매한다. 명품 트러플 브랜드 ‘타르투플랑게’의 생트러플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판매하고 프랑스 최초 캐비아 브랜드 ‘프루니에’의 캐비아를 선보인 점이 대표적이다. 농가와 협업해 품질을 높인 ‘셀렉트팜’ 과일 판매처도 21곳으로 확대했다. ‘해녀의 신세계’ 브랜드를 통해 제주 해녀 해산물을 정식 론칭했다. 한우와 돼지고기의 등급을 세분화하고 특수부위를 확대하는 등 미식가를 위한 맞춤형 상품도 강화했다.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마켓'에 진열된 생트러플. 김남명 기자


반찬 코너도 70% 이상 확장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출연 조서형 셰프의 한식 브랜드 ‘새벽종’, ‘대치동 요리 선생님’ 우정욱 셰프의 ‘수퍼판 델리’ 등 유명 셰프들의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가 입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내 '쌀방앗간' 코너. 구매한 쌀을 즉석에서 도정하거나 떡으로 만들 수 있다. 김남명 기자


세분화된 입맛과 식단 수요를 채워주는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도입했다. 270종의 치즈 중 원하는 제품을 고르면 전문가가 원하는 모양과 무게로 커팅해주고, 올리브나 견과류 등 토핑을 추가해 선물 세트나 플래터도 만들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원두나 덩어리 치즈는 200g 이상 포장된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신세계 마켓에서는 고객이 조금씩 맛보고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유통업계 최초로 소분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마켓' 내 육수 코너. 김남명 기자


블랙다이아몬드 이상 VIP 고객에게는 장바구니 냉장·냉동 보관 서비스, 발렛 라운지 포터 서비스, 전용 계산대 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고품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식품관의 새 기준이 될 신세계 마켓을 오픈했다”며 “프리미엄 식품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식품관 리뉴얼을 시작해 ‘스위트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완성하고 연간 거래액 3조 원을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 리뉴얼이 완료되면 총 6000평(약 2만㎡) 규모의 국내 최대 식품관이 완성될 예정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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