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탄핵 촉구 학생에 욕설…폭력 행태 고스란히
“이런 괴롭힘 흐린눈에 서부지법 사태 발생”
26일 이화여대에 간 배인규씨. 신남성연대 유튜브 영상 갈무리

26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이 난입해 탄핵 찬성 손팻말을 빼앗아 뜯어 먹는 등 폭력적인 행태를 보인 데 대해 “극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신남성연대 배인규는 코너에 몰리니까 이화여대에 갔다. 개혁신당 이준석이 코너에 몰리니까 동덕여대에 간 것과 똑같은 공식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배씨가 코너에 몰린 데 대해 “유튜브 수익 (창출) 중지”라고 부연했다.

신남성연대 유튜브 영상 갈무리

권김현영 소장은 이어 “젊은 여자들 괴롭히는 게 제일 만만하다는 것”이라며 “극우 포퓰리즘이 어디 멀리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애들이 저지르는 공개적 괴롭힘에 흐린 눈을 해온 결과가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까지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김현영 소장은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기획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26일 이화여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선언에 맞서고 있는 배인규, 안정권씨. 신남성연대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전날 반여성주의를 앞세운 ‘신남성연대’는 이화여대 안으로 들어가 이화여대 학생들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선언’에 맞서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이화여대 시국선언 화력지원’이란 제목의 영상을 보면, 이 단체 배인규 대표는 탄핵에 찬성하는 이가 든 종이 손팻말(피켓)을 빼앗아 뜯어 먹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남성들은 한 학생이 들고 있던 ‘탄핵 찬성 2437표 학생총회 정신 지켜내자’ 손팻말을 잡아 뜯어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는 탄핵 촉구 시위를 하는 학생들을 향해 “해산해! XXX 싫으면 해산해, XXXX들아” 등의 욕설을 연달아 내뱉기도 했다. 배 대표와 안씨는 ‘윤석열 파면’이 적힌 현수막을 움켜쥐며 바닥에 드러누웠다.

이에 탄핵 찬성 쪽은 “극우세력 나가라!”, “극우세력 물러가라!”라고 외치며 맞섰다. 그러자 안씨 등은 스크럼을 짜서 이에 다시 맞서기도 했다.

신남성연대 유튜브 갈무리

애초 이화여대 쪽은 충돌을 우려해 오전 8시부터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학생증 등 신원이 확인된 이들만 정문 안으로 들여보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지지를 위해 모인 학생들이 정문으로 이동해 밖에 있던 극우 유튜버 등 세력과 합세하면서 순식간에 경비가 무너졌다.

신남성연대는 지난해 11월 동덕여대 앞에서 4주 동안 집회를 연다고 경찰에 신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배 대표는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을 “폭도”라고 부르며 이들의 신상을 특정해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47 사옥 매각 만지작, 롯데건설... PF 부실·자금 조달 실패 문제로 인한 리스크 대비 나섰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6 '한국 情'에 전세계 빠졌다…500억개 팔린 50살 'K-과자' 정체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5 여의도서 잠실까지 30분…오세훈 울컥했던 '한강버스' 타보니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4 [단독]명태균 “윤 대통령 부부, 김영선 말고도 공천 개입”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3 “계몽됐어요”… 尹 계엄 다큐 ‘힘내라 대한민국' 개봉 현장 [르포]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2 '계엄 장군' 나온 그곳서…"올바른 충성" 국방대행 뼈있는 당부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1 "尹 거짓말이 드러났잖아요"‥'유일 찬성' 명쾌한 이유 [현장영상]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40 이재명 “윤석열 복귀한다 생각하면 끔찍”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39 국방장관 대행, 육사 졸업식서 "헌법이 규정한 충성 실천해야"(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38 박현주 회장 한마디에…테슬라 담보대출 중단한 미래에셋證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37 전력망확충·고준위방폐장·해상풍력 ‘에너지 3법’ 본회의 통과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36 민주당, 명태균 녹취 또 공개‥"김건희, 경남도지사 선거 개입 의혹"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35 민주 "김여사, 경남지사 선거에도 개입 의혹"…明녹취 공개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34 100년 넘게 일본 떠돌다…귀향한 경복궁 선원전 편액 첫 공개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33 “오요안나만의 문제 아냐” 괴롭힘 폭로 나선 방송사 비정규직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32 ‘마은혁 임명’ 경우의 수에 따른 ‘윤석열 탄핵심판’ 향방은?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31 시총 900억 노렸던 조영구의 ‘영구크린’ 상장 포기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30 ‘빌라에 불’ 12살 중태…지원 못 받은 생계지원 대상 가정이었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29 3·1절 연휴 내내 비 온다… 강원 영동·경북 산지엔 눈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28 [단독]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 4월16일 언팩…초슬림 시대 개막 new 랭크뉴스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