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소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 권한을 침해한 위법한 행위라고 결정한 데 대해 “대통령 권한대행은 임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여 헌법재판소 9인 체제 복원을 매듭짓길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27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헌재 판결로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지 않는 것은 국회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란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헌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관해 최종 판단을 했고 이틀 전에는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변론이 종결됐다”며 “두 개의 사건이지만 국가 공권력의 헌법 준수를 위한 재판, 즉 헌법의 실현을 위한 국가 재판이란 사실은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탄핵심판은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며 “그동안 국회는 탄핵소추의 청구인으로서 충실하게 변론에 임해왔다”며 “이제 겸허한 자세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지난 12월 이후 우리 사회는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견해차에서 오는 대립과 갈등이 민주주의가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 헌법과 사법 체계를 부정하고 폭력을 수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들이 용인되고 반복된다면 국가 존립과 공동체 유지 최소 기반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함께 커가고 있다”며 “탄핵심판은 이념이나 정치적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재판소가 판시했듯 탄핵 제도는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법의 지배 원리를 구현하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우 의장은 지난 연말 국회가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헌재에서 안건의 의결 정족수에 관한 권한쟁의심판이 진행 중이라며, “헌법, 국회법 어디에도 특정 안건의 의결정족수를 정하는 안건을 상정할 절차와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방법이 있다고 해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결정족수를 결정하는 의결에도 정족수가 필요한데, 여기에는 국회법에 따라 일반 정족수가 적용될 수밖에 없어서 가중 정족수를 주장하는 입장에선 수용하기 어려울 거라 오히려 분쟁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우 의장은 “당시 탄핵소추안은 의결정족수에 대한 여야 의견 조율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제출됐다”며 “따라서 국회의장은 현행법규와 학회, 국회입법조사처 의견 등을 종합 판단해 정했다, 국회법에 명시된 대로 책임 있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92 내란죄 재판 교통 정리... 김용현·노상원·김용군 사건 병합  방침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91 김민석 "권영세, 윤석열에게 너무 깊이 계몽돼 판단력 잃어"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90 집에 혼자 있다 화재로 중태 빠진 초등생…하루만에 의식 회복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89 강원도 인제 덕장에 머리 없는 황태가 내걸린 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88 상법 개정 미룬다... 우원식 제동에 민주당 “與 몽니 편들어 유감”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87 DSR 규제 강화… 1억원 미만 대출 때도 소득 따진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86 국방장관 대행, 육사 졸업식서 “헌법적 사명 기억하라”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85 "만원도 안하네" 너도나도 ‘보톡스’ 맞더니…10명 중 4명, 내성 의심[헬시타임]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84 ‘내란 재판’ 다음달 본격 시작…‘경찰 라인’ 분리, ‘군 라인’ 병합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83 검찰, '서부지법 폭동' 녹색 점퍼남 등 4명 추가 기소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82 6년 전 도난 '황금 변기'… 금값 폭등에 '37억' 올랐다는데 행방은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81 ‘내란 재판’ 다음 달 본격 시작…‘햄버거 회동’ 노상원·김용군과 김용현 사건은 병합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80 벗었던 외투, 다음 주엔 다시 입어야겠네…3·1절 연휴 눈·비 후 기온 ‘뚝’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79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지분 매물로…최대 25%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78 패셔니스타 김나영, 광희 이어 한남동 오피스텔 29억원에 매입[스타의 부동산]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77 K칩스법 본회의 통과…세액공제 5%p 상향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76 [영상] 변론의 품격…장순욱 “오염된 헌법의 말, 제자리로 돌려놓자”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75 사옥 매각 만지작, 롯데건설... 건설불황 대비 리스크 관리 나섰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74 삼성금융·KB국민은행, 연 4% 매일 이자 통장 外 new 랭크뉴스 2025.02.27
48373 조배숙, ‘찐윤’ 대화방에 “탄핵 반대 릴레이 단식, 동참 가능하신 분…” 제안 new 랭크뉴스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