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한 달간 소강 국면 뒤 2월 첫주부터 전선 재투입"
우크라 측 북한군 4000명 사상… 전투력 유지 차원인 듯
우크라 측 북한군 4000명 사상… 전투력 유지 차원인 듯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한 병사가 눈밭의 나무에 기대앉아 자신을 촬영하는 드론을 바라보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지역이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95th Separate Airborne Assault Brigade Polissia 영상 캡처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보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은 27일 "북한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 국면을 지나고 2월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다"며 "북한군이 러시아에 일부 추가 파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파병 규모는 파악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해군 함정을 통해 특수부대 병력 1만2,000명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최근 1차 파병 병력 중 4,00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또 북한군이 1월 중순부터 3주가량 전선에서 사라졌다가 이달 7일쯤 다시 전장에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이런 정황을 고려했을 때, 북한군은 2차 파병으로 사상자의 공백을 메워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비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4일 "북한군은 러우 전쟁 파병이 4개월 정도 경과하면서 다수 사상자 및 포로가 발생함에 따라 후속조치와 추가 파병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일부 언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 1~2월 사이 1,000~3,000명 규모의 북한군이 러시아 측의 화물선과 군용기 편으로 쿠르스크 전선에 신규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우리 정보기관은 파병 시점과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