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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이지미. pixabay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최근 가상통화 거래소에서 2조원대 가상통화를 탈취한 사건을 두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강도 행위”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가상통화 거래소 바이비트(Bybit)는 지난 21일 14억6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코인을 해킹으로 탈취당했다. 사건 배후로는 라자루스가 지목됐다. 조사에 착수한 블록체인 분석 전문가들과 바이비트 측은 과거 라자루스가 저지른 사건과 흡사한 범행 수법이 동원됐다고 봤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전날 라자루스를 배후로 지목하면서 이른바 ‘트레이더트레이터’ 수법을 사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고소득 일자리 제안 등으로 위장해 악성코드가 숨겨진 가상통화 애플리케이션 등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해킹 수법을 뜻한다.

인디펜던트는 이번 해킹 사건을 “역사상 (피해액이) 가장 큰 강도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강도 사건으로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직전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중앙은행에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상당을 훔친 일이 꼽혔다.

그런데 이번 해킹 사건 피해액은 이보다 5억달러 더 크며, 총 피해액은 북한의 한 해 국방예산(2023년 기준 14억700만달러)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또 2022년 로닌 네트워크 해킹 사건(6억1500만달러), 2021년 폴리 네트워크 해킹 사건(6억1000만달러), 2022년 BNB 토큰 취약점 악용 사건(5억6900만달러) 등 여러 대형 강도 사건이 있었지만, 이번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바이비트 측은 “라자루스와 전쟁”을 선포했다. 라자루스의 자금 세탁 활동을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는 첫 현상금 사이트를 개설하고 자금 추적에 나섰다. 또 사용자가 제공한 정보로 자금 동결에 성공할 경우 동결 금액의 5%를 보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9년 창립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6년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해킹해 8100달러(약 1100억원)을 훔쳤고, 2017년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유포해 전 세계 150여 개국에 20만대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등 대규모 피해를 일으켰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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