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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파괴” 비판
한국을 국빈 방문한 UAE 모하메드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이 2024년 5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열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사열대를 걷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다”고 말한 육성 녹음이 공개되자 정치권에서는 “민주주의 파괴”,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저녁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녹음 속 김 여사의 목소리를 들은 뒤 “영부인이 어떻게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가”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박 의원은 “영부인이 저런 중앙 일간지에 대해서 폐간에 목숨을 걸 정도의 파워를 가지고 있냐”고 되물었다.

앞서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등에서 김 여사가 누군가와 통화한 녹음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애들”이라며 “지들 말 듣게끔 하고 뒤로 다 기업들하고 거래하고, 얼마나 못된 놈들인 줄 아느냐”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아주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제가 모셔봤던 이희호 여사나 제가 국정원장을 2년 하면서 영부인은 김정숙 여사였는데 그런 분들이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나? 선거 개입도 문제지만 민주주의의 상징인 언론에 자기가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을 걸었다? 무슨 권한으로 폐간을 하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영부인이 언론사를 폐간에 목숨을 걸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진짜 민주주의 파괴”라고 덧붙였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저녁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는 언론인 출신인데 누가 어떻게 되든 간에 신문사나 방송국을 자기들 마음대로 폐간시키고 문 닫고 이래도 되는 거냐”라며 “정상적인 민주 국가에서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이 있으면 정치적으로 완전 매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이거야말로 정말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냐”고 비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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