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오너일가 경영 참여 현황 조사
오너家 4명 중 1명은 임원으로 입사
오너家 4명 중 1명은 임원으로 입사
CEO스코어 제공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평균 4.4년 걸린다는 조사 결과
가 나왔다. 일반 직원과 비교하면 18.1년 빠르다
. 오너 일가 4명 중 1명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이 됐다.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3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 88곳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오너 일가가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한 대기업 집단은 63곳, 인원은 212명(남성 175명·여성 37명)으로 집계
됐다. 그룹 경영에 참여 중이거나 과거에 참여했던 창업주(1세 및 1세의 배우자)의 자녀 세대(형제자매 포함) 및 그들의 배우자(고인 및 과거 참여 임원 포함)를 포함해 조사했다.이들은 평균 30.4세에 입사해 4.4년 만인 평균 34.8세에 임원으로 승진
했다. 국내 대기업 상무 직급 임원의 평균 나이(2019년 9월말 기준)가 52.9세인 점을 감안
하면 오너일가의 임원 승진이 일반 직원에 비해 18.1년 더 빠른 셈이다.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승진한 인원은 전체의 25.5%(54명)
였다.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입사와 동시에 임원에 올랐다. 오너가 자녀 세대 중에서는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 임원으로 입사했다.임원 승진, 부모세대보다 자녀세대가 더 빨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JTBC 제공
입사와 동시에 바로 사장단에 오른 오너 일가는 7명(4.2%)으로 집계됐
다. 김주원 DB그룹 부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지현 OCI드림 대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최윤정 파라다이스그룹 부회장이다.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더 어린 나이에 입사해서 빨리 임원이 됐다.
부모 세대는 평균 30.7세에 입사해 4.5년 만에 임원을 달고 13.2년 만에 사장단으로 승진한 반면, 자녀 세대는 평균 30.2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4.3년, 사장단 승진까지 12.5년이 걸렸다.한편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오너가 인물은 박장석 SKC 전 상근고문으로 1979년 SK네트웍스 입사 후 16년 만인 1995년 임원으로 승
진했다. 구자용 E1 회장(15.8년), 구자엽 LS전선 회장(14.6년),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14.3년) 등도 상대적으로 임원 승진까지 오래 걸렸다.사장단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인물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으로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34.9년 만인 2008년에 사장단으로 승진
했다. 박석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27.8년), 구자엽 회장(27.2년),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26.8년), 김상헌 DN그룹 회장(26.0년) 등도 사장단 승진까지 오래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