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워싱턴 디시(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광물 협정 체결을 이틀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그는 전쟁 종식을 위해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보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열린 첫 내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광범위한 안보 보장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럽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바로 이웃 국가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이 잘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가입은 잊어라. 아마도 그 문제가 전쟁을 촉발한 이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해 광물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과 관련해 그는 “우리 행정부는 이 협정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물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및 주요 광물 자원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접근권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무엇을 양보해야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미-러 고위급 외교관들이 2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광물 협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충분한 서방의 안보 보장이 없다면 어떠한 협정도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안보 보장이 없으면 우리는 진정한 휴전을 가질 수 없다,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이비시(ABC) 뉴스에 “미국이 안보 보장의 중심에 있지 않더라도 다른 국가들과 함께 기여할 수 있다면 유연한 태도를 보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지원이 동결된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광물 협정의 세부 사항을 보면,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행정부의 가혹한 요구 사항들을 상당 부분 완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비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5000억 달러 조건이 사라졌고 우크라이나가 기여해야 하는 기금도 100% 미국 소유가 아닌 공동 소유 형태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천연자원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의 50%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소유하는 기금에 기여하게 된다. 협정은 “기금에 기여된 자금은 적어도 매년 우크라이나에 재투자되어 우크라이나의 안전, 안보 및 번영을 증진하는 데 사용되며, 기금 협정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정의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에이비시 뉴스에 이번 협정에서 석유 및 가스를 포함한 주요 광물 자원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최종 협정에서 이 조건이 유지된다면 우크라니아 경제에 끼칠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전 스웨덴 총리이자 유럽외교협의회 공동의장인 칼 빌트는 비비시 뉴스에 “이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기 위한 ‘겉치레'에 불과하다”며 “이 협정이 미국에 많은 돈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이며, 경제적으로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215 '명태균 특검법' 오늘 표결‥국민의힘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14 횡단보도 덮쳐 보행자 3명 숨지게 한 택시기사, 1심 무죄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13 탄핵 인용 54% 기각 38%…이재명 31% 김문수 13% [NBS]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12 崔대행 측, '헌재 마은혁' 선고에 "결정 존중…살펴보겠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11 마은혁 임명길 열어준 헌재…尹 탄핵심판 마지막 변수됐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10 崔대행, 마은혁 후보자 즉각 임명 안할듯…"정무적 판단 필요"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09 “인류 최대규모 강도 사건” 배후 북한 라자루스···“2조원 코인, 1년치 국방예산”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08 [단독] 홍장원 메모 “대통령 전화…한동훈·이재명 잡으러 다닌다고”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07 작년에 이어 또 돌아온 ‘관리비 폭탄’… 32개월 만에 60% 오른 난방비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06 김건희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박지원 “무슨 권한으로 폐간하냐”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05 조선일보 기자도 “김건희 ‘격노’ 이해 안 돼”…보도 유보도 의문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04 [속보] 대법,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03 한은 “계엄발 환율 급등, 하반기까지 물가 상승 압력”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02 정권교체 48%·재창출 42%…이재명 31%·김문수 13%[NBS](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01 [속보] 국정원 “북한군, 러시아 추가 파병…2월부터 전선 재투입” new 랭크뉴스 2025.02.27
48200 유동성 급한 롯데...강남 '알짜 부지'도 판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199 국민의힘 37%·민주 34%…이재명 31%·김문수 13%[NBS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2.27
48198 흉기 난동범에 실탄 쏴 사망케 한 경찰관…유사 판례 '정당방위' new 랭크뉴스 2025.02.27
48197 與 "이재명, 좌클릭도 우클릭도 아닌 '죄클릭'"... 사법리스크 파고들기 new 랭크뉴스 2025.02.27
48196 헌재 "최상목, 마은혁 임명할 의무 있어"…직접임명 청구는 각하(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