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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흡연, 신체 활동 부족이 한국 노년 남성의 암 발병률을 크게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서영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을지대 의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최희준 학생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2008~2009년 65세 이상 남성 6만4756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해 얻은 연구 결과가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암’(Cancers)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이 2년마다 시행된 국가 검진에서 총 네 차례 응답한 생활 습관 관련 지표를 분석했다. 흡연이나 음주를 하거나 신체 활동 부족으로 나타날 때마다 1점을 더하는 방식이다. 네 번의 검진 기간 한 번도 해당하지 않으면 0점, 모두 해당하면 12점을 매겨 0~12점으로 점수화한 것이다.
8년의 검진 기간 연구 대상자 중 암에 걸린 사람은 1만3130명(20.3%)이다. 생활 습관이 나쁠수록, 즉 점수가 높을수록 암에 걸릴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기저 질환 등 외부 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0~2점군 대비 3~5점군의 암 발생률은 10%가량 높았다. 6~8점군은 54%, 9~12점군은 무려 72%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연구 참여자들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3분의 1가량이 체질량 지수(BMI) 25 이상인 비만이다. 현재 음주나 흡연을 한다는 응답도 25%가 넘었다. 4명 중 3명에 육박하는 74.2%가 ‘규칙적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강 교수는 “한국 노년 남성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녀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