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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지난해 서울지하철을 이용한 승객이 가장 많이 놔두고 내린 유실물은 ‘지갑’이었다. 지갑은 지난 2020년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최근에는 ‘빽꾸(가방 꾸미기)’ 열풍 탓에 가방에 걸고 다니는 ‘키링’이 유실물 보관소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키링은 별도 보관소를 만들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27일 이같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유실물과 관련한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유실물은 총 15만2540건으로, 하루 평균 약 418건의 유실물이 접수되고 있다. 전년(14만6944건) 대비 104% 증가한 수준으로, 서울시민 61명 당 1명꼴로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리고 있는 셈이다.

현금을 잃어버리는 시민들도 많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습득한 현금은 총 5억6950만원으로, 공사는 이 중 4억3950만원으로 주인에게 돌려줬다. 나머지 찾아가지 않은 현금 1억3000만원은 경찰에 넘겼다. 공사측은 “현금과 귀중품은 본인 인도율을 높이기 위해 발견 즉시 경찰서로 이관한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지갑’이다. 지난 5년간 전체 유실물의 23.9%가 지갑으로, 매년 가장 많이 습득하는 유실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휴대전화(15.5%)가 뒤를 이었으며, 옷(14.5%), 가방(14.4%), 귀중품(4.8%) 순으로 유실물이 많았다. 기타는 26.9%다.

지난해 역시 지갑만 3만6152건(23.7%)을 습득했다. 옷(15.3%), 휴대전화(13.8%), 가방(13.2%), 귀중품(5.8%)순으로 유실물이 많았다.

지난해 접수된 전체 유실물 중 절반 가량(56.8%)은 주인에게 돌려줬지만 나머지 2만332건(15.3%)은 주인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보관 중이다. 경찰에 넘긴 유실물은 4만2521건(27.9%)이다.

빽꾸 열풍에 ‘키링’도 유실품 한 자리 차지

최근에는 ‘빽꾸’ 열풍으로 저마다 가방에 ‘키링’을 달고 다니면서 현재 유실물 센터 내에 키링만 별도로 보관해야 할 정도로 많은 양이 접수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성수역 등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각종 음식(K-푸드 )이 유실물로 접수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아이돌팬들이 음식은 먹지 않고 그 안에 있는 포토카드만 가져가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때로는 이색물건들도 접수된다. 새, 파충류 등 반려동물에서부터 금두꺼비, 무속인용 방울, 미용연습용 마네킹 얼굴, 이발소 입간판 등도 유실물센터로 들어온다.

만약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 ‘lost112(www.lost112.go.kr)에서 물건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유실물이 접수되면 해당 사이트에 등록을 하고, 이후 호선별로 운영 중인 유실물센터로 넘긴다. 승객이 바로 찾아가지 않을 경우 일주일 간 보관 후 경찰서로 이관한다. 음식은 발견 당일 폐기하기 때문에 하루 안에 찾아가지 않으면 넘겨받을 수 없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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