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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웰 매출,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증가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

엔비디아가 작년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수요에 맞춰 내놓은 최신 제품 블랙웰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전년보다 80%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393억3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인 380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22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9달러로 시장에서 전망한 0.84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73%로 1년 전에 비해 3%포인트 감소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포함된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93% 급증한 356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336억5000만달러도 뛰어넘었다. 엔비디아는 대형 고객들이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의 약 5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신제품인 블랙웰 효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블랙웰의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었으며,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을 늘리고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도 “추론 AI가 또 다른 확장 법칙을 추가함에 따라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랍다. 학습을 위한 컴퓨팅 증가는 모델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고 장기적 사고를 위한 컴퓨팅 증가는 답을 더 스마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블랙웰 AI 슈퍼컴퓨터의 대량 생산을 성공적으로 늘려 첫번째 분기에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가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차세대 AI의 무대를 마련하면서 AI는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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