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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이나에 안보보장 안 해…EU에 25% 관세 곧 발표”
트럼프 “머스크에 불만 있는 사람, 쫓아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대표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각 회의를 하기 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기도로 시작합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2기 행정부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첫 각료 회의를 기도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전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대표 기도자로 소개하자 스콧 장관은 대표로 기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서서 “주님,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역할에서 겸손한 자세로 섬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방식대로 이끌고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며 “성경에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오늘 우리는 주님을 높이며 주님을 마땅히 계셔야 할 자리에 모신다”고 기도했다.

스콧 장관은 이어 “하나님, 이 나라의 신앙을 회복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미국 국민에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오늘 회의에서도 주님이 영광을 받으시기를 기도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기도한 뒤 ‘아멘’으로 기도를 마쳤다. 트럼프는 터너 장관을 향해 “스콧, 정말 훌륭한 기도를 했다”고 말한 뒤 “그는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흑인인 터너 장관은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출신으로 텍사스주에 있는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에서 부목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첫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는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에 그것을 하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28일 광물협정에 서명을 예고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명시적 안보 보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는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그것을 잊어버리면 된다”며 “나는 아마 그것이 모든 일이 시작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가 러시아의 침공을 유도했다는 인식이다.

트럼프는 또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와 관련해 “우리는 결정을 내렸고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뒤 관세율은 25%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의 무역 적자를 언급하면서 “EU는 미국을 뜯어먹기 위해 형성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 못하게 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 문제를 절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를 그 입장(대만에 대한 방어 공약)에 가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지만, 중국이 우리를 이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동과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효율부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첫 각료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는 장관들 외에 트럼프 행정부 최고 실세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도 참석했다. 검은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와 ‘기술 지원(Tech support)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참석한 머스크는 각료 테이블이 아닌 별도 의자에 앉았다.

머스크는 회의에서 “DOGE의 목표는 막대한 적자를 해결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미국은 파산할 것”이라며 “우리는 실제 1조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이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내가 당선된 이유 중 하나”라며 머스크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일론에게 불만 있는 사람이 있나? 있다면 여기에서 내쫓을 것”이라고 했고 각료들은 박수를 보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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