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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와 시민들이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 한동훈의 선택>을 구매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국회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몇 번이고 탄핵(안)을 부결시켜 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당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발간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 한동훈의 선택>에서 윤 대통령 1차 탄핵안에 반대했다가 2차 표결 전 찬성으로 선회한 배경 등을 밝히며 이같이 적었다.

한 전 대표는 “(12월10일) 관계자가 전한 대통령의 진의는 ‘마지막 기회를 갖고 싶다.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다. 결국 탄핵으로 가겠지만 당이 도저히 막을 수 없을 때까지 몇 번이고 탄핵을 계속 부결시켜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의사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조기퇴진 방안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2차 탄핵안 표결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12일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1차 탄핵안에 반대한 이유는 윤 대통령이 ‘조기퇴진’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6일 오후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등은 ‘임기 문제를 당에 일임한다’는 당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 대국민담화에서 이를 공표했고, 국민의힘은 1차 탄핵안 표결에 반대 당론으로 임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이후) 대통령은 조기퇴진, 국정배제, 수사협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적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4년 12월12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한 뒤 의원총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지만 이후 알게 된 여러 징후는 있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술자리를 함께 했던 의원들 상당수가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계엄 얘기를 화풀이하듯 하곤 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총선 때) 대통령은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누구든 다른 얘기를 하면 권위에 도전한다는 식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며 “(당대표가 된 뒤) 정책위의장 새로 정하고 그럴 때 ‘앞으로는 직접 전화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대표가 신임 정책위의장 인선 논란을 빚은 것은 지난해 8월이다.

한 전 대표는 2023년 12월말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됐을 당시 윤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을 포기하고 법무부 장관직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퇴를 요구한 이유는 자신이 총선 이후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오해했기 때문이었다고 한 전 대표는 적었다. 그는 “사퇴를 요구받고 몇 시간 뒤 김 여사가 문자를 보내왔다. ‘잘못 알았다. 미안하다’고”라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윤 대통령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는 “민주당의 ‘카톡계엄’처럼 선진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비상계엄도 문제지만 이 대표의 일상계엄은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회 다수당인 것만으로도 이렇게 횡포가 심한데, 대통령 권력까지 갖게 되면 얼마나 위험한 일들이 벌어질지 걱정”이라고 적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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