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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털어 음모론과 연결
온라인상에 확대·재생산
“혐오가 놀이의 매개 수단”
극우 성향 누리꾼들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연구관 개인정보를 찾아내 음모론과 연결짓는 이른바 ‘파묘 놀이’가 퍼지고 있다. 개인 신상을 털어 허위정보 생성에 활용하고 ‘음모론의 증거’라며 덮어씌우는 식이다.

26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와 극우 유튜브 채널 등을 보면 일부 누리꾼들이 헌법 재판관과 연구관의 개인정보를 찾아내 음모론과 연결짓는 것을 놀이로 즐기고 있었다. 이들은 이를 ‘파묘’(묘를 파헤치는 행위로 과거 행적을 찾아낸다는 의미)라고 불렀다.

‘파묘 놀이’는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초반엔 ‘전 헌법재판소 공보관 발음이 이상해 중국인으로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정도였다. 헌재가 이를 부인하자 표적을 옮겼다. 한 연구관의 이름이 중국인 같다면서 국적을 의심하더니 이 연구관의 신상을 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중국인 유학생으로 같은 이름이 등장한다며 동일인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이 이날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서 검색했으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이 같은 주장은 극우 유튜버를 통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한 유튜버는 2017년 경기도와 중국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지린성이 함께 연 포럼에서 발표한 같은 이름의 랴오닝성 환경과학원 소장을 언급하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정치권 인사들까지 동참했다. 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인 원영섭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995년도 출신고교 졸업앨범에 (이 연구관의) 사진이 없는데 너는 누구냐’는 글을 올려 음모론에 가세했다.

한 SNS에는 헌법재판관과 같은 ‘정정미’라는 이름의 누리꾼 사진에 푸른색 장미가 등록돼 있다면서 친더불어민주당 성향 아니냐는 글도 올라왔다. 헌재 관계자는 “완전한 가짜뉴스”라며 “탄핵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추지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극우세력의 인종차별, 민족주의, 법치 부정 등이 한 번에 응축돼 나타나고 있다”며 “혐오가 놀이의 매개 수단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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