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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타강사 - 공항 탈출법
지난해 해외 출국자는 2868만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출국자가 급증하면서 공항 수속 시간이 부쩍 길어졌다. 사진은 지난 설 연휴 북적이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모습. 연합뉴스
“요즘 인천공항은 출발 4시간 전에 가도 간당간당 하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오간다. 정말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를 탈 때까지 4시간이나 걸릴까? 정확한 소요 시간은 둘째 치고 한때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 자부했던 인천공항이 요즘 여느 때보다 혼잡한 건 사실이다. 엔데믹 후 여행객이 급증했는데 공항 인력은 모자라서다. 공항을 조금이라도 신속하게 탈출하는 법은 없을까. 해외여행 일타강사가 노하우를 알려드린다.



체크인도, 수하물 위탁도 ‘셀프’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마치지 못했다면 공항에서 '셀프 체크인' 기기를 활용하면 된다. 인천공항에서는 19개 항공사가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합뉴스
공항에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는 곳은 크게 3개 지점이다. 먼저 항공사 수속 카운터. 여행 고수는 절대 공항에서 체크인하지 않는다. 항공사 웹사이트나 앱에서 체크인하고 좌석도 지정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국제선은 출발 48~1시간 전, 진에어를 비롯한 저비용항공 국제선은 출발 24~1시간 전에 온라인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요즘은 종이 탑승권 대신 모바일 탑승권을 주는 항공사도 많다.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못 했다면? 항공사 수속 카운터 옆에 설치된 무인 단말기(키오스크)에서 ‘셀프 체크인’을 해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미리 수속을 마쳤다면, 수하물 위탁 전용 카운터에서 짐을 건네거나 승객이 직접 수하물을 부치는 ‘셀프백 드롭’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셀프백 드롭을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는 제한적이다. 인천공항에 취항 중인 90여 개 항공사 중 9개 항공사만 셀프백 드롭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주원 기자
체크인을 마친 뒤 부랴부랴 환전하고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통신사 로밍을 신청하는 사람도 있다. 시간과 돈을 모두 잃는 방법이다. 환전은 미리 단골 은행에서 해야 환전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모바일로 가입해야 싸고 편하다. 로밍은 유심(USIM)이나 이심(ESIM)을 이용하는 게 낫다.

다음으로 대기 줄을 서야 하는 곳은 출국장이다. 인천공항 1·2 터미널은 각각 6개 출국장을 갖췄다. 그러나 시간대에 따라 일부 출국장만 운영하기도 한다. 인천공항 앱이나 네이버에서 ‘인천공항 혼잡도’를 참고하면 그나마 덜 붐비는 출국장을 볼 수 있다.



서울역에서 출국 심사까지 끝
인천공항에서 스마트패스를 이용하면 신속하게 출국장을 통과할 수 있다. 뉴스1
출국장 진입 전 ‘스마트패스’ 등록도 필수다. 모바일 앱을 내려받은 뒤 여권과 탑승권 정보, 얼굴을 인식해두면 출국장에서 전용 라인으로 통과할 수 있다. 공항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등록해도 된다. 대한항공·제주항공 등 6개 항공사 승객은 탑승구에서도 스마트패스 덕을 톡톡히 본다. 성가시게 여권과 탑승권을 꺼내지 않고 안면 인식만 하면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스마트패스 이용객은 계속 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누적 440만명 가량이 등록했다. 1월 인천공항 출국자 중 약 15%가 스마트패스를 이용했다.

출국장을 지나면 보안 검색이 기다린다. 병목 현상이 극심한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별다른 요령이 없다. 액체류·전자기기 등 기내 휴대 금지 품목이 없도록 미리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굽 높이가 3.5cm 이상인 신발, 겹겹이 입은 외투는 벗어야 한다는 점도 참고하자.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들이 공항철도 직통열차 전용 플랫폼으로 향하는 모습. 서울역 도심공항에서는 항공사 탑승 수속부터 수하물 위탁, 출국 수속까지 마칠 수 있다. 뉴스1
혼잡한 보안 검색대를 아예 피해가는 방법도 있다.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현재 서울역과 광명역에서 도심공항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광명역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5개 항공사에 한해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까지만 해준다. 서울역은 8개 한국 국적 항공사와 루프트한자항공 승객에 한해 ‘출국 수속’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수속을 마친 승객은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뒤, 승무원이 이용하는 ‘전용 출국 통로’를 거쳐 면세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사실. 대체 공항에는 언제 도착해야 할까. 공항 측은 설 연휴 같은 때가 아니라면 출발 3시간 전에 도착해도 충분하다고 한다. 인천공항공사 김기민 홍보팀장은 “항공사 카운터가 출발 3시간 전에 열린다”며 “너무 빨리 도착해서 줄을 서면 혼란이 가중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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