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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포인트 내걸어 다단계 모객
600만명 참여했지만 ‘스팸’ 논란
카카오톡 등 피로감 호소 글 잇따라

최대 1만원의 포인트 지급을 내걸은 토스의 ‘꽃돼지 저금통’ 이벤트에 하룻 새 5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쏠쏠한 앱테크 기회라는 평가도 있지만 메시지의 무차별 확산에 따른 플랫폼 유저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 토스의 ‘불시’ 이벤트마다 대량 트래픽을 감당해야 하는 카카오톡은 관련 메시지에 주의문을 붙이고 있다.

2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전날 시작한 꽃돼지 저금통 이벤트의 참가자 수는 이틀 만에 600만명을 넘었다. 전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참여한 성공 비결은 절묘한 ‘다단계 모객’ 구조에 있다. 사용자가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저금통’을 채워야 하는데, 사용자가 보낸 메시지를 받은 다른 사용자만이 저금통을 채워줄 수 있다. 한 이용자가 다른 사람의 저금통을 채워줄 수 있는 횟수는 총 3회에 그치는데 저금통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명, 많게는 20여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저금통 완성 기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새로운 참가자를 모집하고, 최대한 많이 링크를 뿌리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카카오톡 단톡방, 네이버 카페, X(구 트위터), 당근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이벤트 참여자 모집 글이 폭증하고 있다. 각 플랫폼에는 수백 건씩 올라오는 ‘꽃돼지 메시지’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관련 글 자제를 요청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토스의 공격적인 이벤트 전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설 선물 구매 이벤트, 한글날 퍼즐 맞추기 등을 1~2개월 간격으로 진행하며 매번 수백만 명의 접속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9년에는 매일 진행하는 초성 퀴즈 관련 키워드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지속적으로 점령하며 순위를 왜곡하고 있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당시 네이버는 검색어 필터링 시스템을 강화했고, 토스는 이벤트의 포털사이트 노출을 자제하기로 약속했다.

올들어서는 이벤트로 인해 발생하는 대량 트래픽과 링크 안내 메시지를 놓고 토스와 카카오 양사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새뱃돈 이벤트 당시 토스는 직접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해 공유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쿼터 확대를 카카오에 요청했지만 카카오는 토스에게만 매번 쿼터를 올려주는 것은 특혜라며 거부했다. 토스 측은 카카오가 경쟁 관계를 이유로 요청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상황이다.

이벤트 링크에 대량의 불법 신고가 접수될 때 카카오가 자동으로 붙이는 ‘신뢰할 수 없는 페이지’ 안내문을 놓고도 양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꽃돼지 이벤트 링크에도 해당 안내문이 붙어있다. 토스 관계자는 “과거에도 어떤 이유로 신고가 접수됐는지 카카오에 문의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신고 기준이 알려질 경우 업체들이 제재를 우회할 방법을 새롭게 내놓기 때문에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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