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납골당에서 유골함을 훔치고, 이걸 볼모로 수십억 원을 요구한 패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무비자 혜택으로 제주에 들어왔다가 나간 중국인들입니다.

고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사찰 납골당 안, 둔기를 든 중국인 남성 두 명이 들어와 어슬렁거립니다.

곧이어, 흡착기를 이용해 유리를 떼어내더니, 유골함을 가방에 넣기 시작합니다.

훔친 유골함은 모두 6개, 납골당을 찾은 유족이 도난 사실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피해 유족 :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너무 놀라서, 반드시 찾아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요. 형제들이 멀리 떨어져 있다가 다들 소식을 듣자마자 내려왔어요."]

유골함을 훔친 일당은 납골당에 유골함 사진을 보여주며, 28억여 원을 요구했습니다.

[사찰 납골당 직원 : "(연락이 와서)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하다가 유골함을 다 돌려받고 싶으면 200만 달러를 자기들한테 송금해라."]

경찰은 이틀간 인근 야산을 수색한 끝에 땅속에 숨겨진 유골함을 모두 찾아내 유족에게 돌려줬습니다.

중국인 일당은 사전에 납골당을 둘러보는 등 범행을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재호/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납골당 2개소를 물색하던 중, 피해 납골당을 선정했고 피해 납골당을 3차례 방문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일당이 범행 직후 해외로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72 ‘오너 3세’도 별 수 없네…한솔·깨끗한나라 실적 부진 ‘경영 시험대’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71 공항 도착-비행기 탑승까지 4시간? '혼잡' 인천공항 탈출법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70 아이폰에 ‘인종 차별주의자’ 말하면 ‘트럼프’로 표기 오류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69 [단독] 北, 전사자 시신 인계 거부…'냉동·분쇄' 빙장 설비 찾는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68 위험 신호에도 “도공·현대엔지니어링 안전 관리 우수” 평가한 국토부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67 쿠팡, 작년 41조원 ‘로켓 매출’…네이버·알테무 ‘힘겨운 추격’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66 활력 잃은 '한국 해상풍력'..."1MW당 5,000만 원에 팔리던 사업권도 찾지 않아요"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65 "죽을 수 있다" "탄핵 부결시켜라"…'계엄의 밤' 들고 돌아온 한동훈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64 방미 산업장관 "美 비관세장벽 오해 불식·대안 만들 수 있어"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63 尹에 떠밀린 '갈라파고스' 與... 계엄의 강과 탄핵의 바다에 갇혔다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62 [단독] '洪캠프 봉사방' 당원 명부가 명태균에게… 홍준표 "무관한 일, 明 사기꾼"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61 “신라 태자는 주색잡기에 빠졌다?”…‘태자궁’ 출현에 풀린 ‘50년 오해’[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60 野, 국회 본회의서 명태균 특검법·상법 개정안 처리 시도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59 美국무 "韓日 버리지 않을 것…대만 관련 강제적 현상변경 반대"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58 北 "비핵화 구시대적" 반발에 韓 "핵보유국 절대불가"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57 [단독] 우원식 '연금개혁' 중재안 낸다... 여야, 28일 '모수개혁' 담판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56 [단독] 4000명 사상 북한군, 3000명 또 보냈다…우크라 2차 파병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55 주미대사 "美와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 표현 사용하기로"(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54 전현무 사는 그 집도 '평당 1억'…63억 최고가 거래된 아파트, 어디? new 랭크뉴스 2025.02.27
48053 [속보] 트럼프 "베네수엘라와의 기존 석유교역 관련 합의 폐기" new 랭크뉴스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