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복장 논란에 휩싸인 나탈리 윈터스 백악관 출입기자. 사진 X(엑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백악관에 출입하게 된 미국의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기자가 파격적인 패션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인공은 보수 성향 팟캐스트 '워 룸' 소속 나탈리 윈터스(23)다.

워 룸은 트럼프 1기 백악관 수석 전략 고문을 지낸 스티브 배넌이 운영하는 방송으로, 트럼프 지지자인 윈터스는 열아홉 살 때부터 이 방송에 출연해 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친(親)트럼프 성향의 인플루언서와 블로거들에게 백악관 문호를 대거 개방하면서 최근 백악관 출입기자가 됐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복장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그가 '출근룩'으로 몸매가 여실히 드러나는 딱 붙는 원피스나 가슴이 파인 상의, 미니스커트를 주로 선보여서다.

지난달 말 백악관 기자실에 첫 출근했을 당시 나탈리 윈터스 복장.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간) 윈터스를 "백악관 기자실에 '전쟁'을 몰고 온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특파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어깨까지 내려온 금발에 흰색 미니스커트를 입은 그는 백악관에서 '길 잃은 치어리더'로 오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출입 기자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일부 기성 언론인은 윈터스가 후터스(Hooters) 종업원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후터스는 여성 종업원이 노출 심한 유니폼을 입기로 유명한 미국의 레스토랑 체인이다.

윈터스가 자신의 출근 모습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에도 "백악관 브리핑에 적절하지 않은 의상", "백악관은 고등학교가 아니다", "전문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윈터스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즐기는 모습이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그들(비판자들)은 더 이상 우리를 검열할 수 없기 때문에 내 옷을 공격하며 (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썼다.

사진 나탈리 윈터스 인스타그램 캡처

반면 트럼프 지지층은 윈터스를 금발의 팔등신으로 상징되는 바비 인형에 빗대 "바비 기자"라고 부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백악관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2, 제3의 윈터스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향후 대통령 집무실 등에서 질문할 수 있는 '풀 기자'는 백악관 공보팀이 결정할 것"이라며 "신문, 방송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 매체에도 대통령집무실과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대통령을 취재할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66 활력 잃은 '한국 해상풍력'..."1MW당 5,000만 원에 팔리던 사업권도 찾지 않아요" 랭크뉴스 2025.02.27
48065 "죽을 수 있다" "탄핵 부결시켜라"…'계엄의 밤' 들고 돌아온 한동훈 랭크뉴스 2025.02.27
48064 방미 산업장관 "美 비관세장벽 오해 불식·대안 만들 수 있어" 랭크뉴스 2025.02.27
48063 尹에 떠밀린 '갈라파고스' 與... 계엄의 강과 탄핵의 바다에 갇혔다 랭크뉴스 2025.02.27
48062 [단독] '洪캠프 봉사방' 당원 명부가 명태균에게… 홍준표 "무관한 일, 明 사기꾼" 랭크뉴스 2025.02.27
48061 “신라 태자는 주색잡기에 빠졌다?”…‘태자궁’ 출현에 풀린 ‘50년 오해’[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5.02.27
48060 野, 국회 본회의서 명태균 특검법·상법 개정안 처리 시도 랭크뉴스 2025.02.27
48059 美국무 "韓日 버리지 않을 것…대만 관련 강제적 현상변경 반대" 랭크뉴스 2025.02.27
48058 北 "비핵화 구시대적" 반발에 韓 "핵보유국 절대불가" 랭크뉴스 2025.02.27
48057 [단독] 우원식 '연금개혁' 중재안 낸다... 여야, 28일 '모수개혁' 담판 랭크뉴스 2025.02.27
48056 [단독] 4000명 사상 북한군, 3000명 또 보냈다…우크라 2차 파병 랭크뉴스 2025.02.27
48055 주미대사 "美와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 표현 사용하기로"(종합) 랭크뉴스 2025.02.27
48054 전현무 사는 그 집도 '평당 1억'…63억 최고가 거래된 아파트, 어디? 랭크뉴스 2025.02.27
48053 [속보] 트럼프 "베네수엘라와의 기존 석유교역 관련 합의 폐기" 랭크뉴스 2025.02.27
48052 “급정거에 200번 통원치료”…과잉진료 손본다 랭크뉴스 2025.02.27
48051 전 국민 다단계화하는 토스의 ‘꽃돼지 저금통’ 이벤트 랭크뉴스 2025.02.27
48050 한미일 "北 핵·미사일 평화위협…완전 비핵화 촉구" 공동발언 랭크뉴스 2025.02.27
48049 친명 “어떤 결과라도 위상 굳건” 비명은 “지지율 변동 지켜봐야” 랭크뉴스 2025.02.27
48048 美정부, '금값' 달걀 공급·조류인플루엔자 퇴치에 1조원 투입 랭크뉴스 2025.02.27
48047 英이코노미스트 "美도움 없는 유럽 자력방위 10년 걸릴 것" 랭크뉴스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