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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월23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최근 정치 활동을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한동훈이라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 준 인형”이라며 “들어오면 나한테 죽는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한 전 대표 관련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이 사태까지 오게 된 게 누구 책임인가. 그건 한동훈이 책임”이라며 “여당 대표가 됐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대통령하고 어떤 식으로든 협력해서 힘을 모아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하고) 사사건건 충돌하고 사사건건 어깃장 놓고, 대통령이 어떻게 정국 운영을 할 수 있나”라며 “결국 탄핵이 오고 정국에 혼란이 온 책임은 윤 대통령도 있지만 한 전 대표도 똑같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한 전 대표가) 자기 능력으로 올라갔냐. 법무부 장관도 깜이 안 됐다. 한참 (기수를) 뛰었다”며 “(윤 대통령이) 그거 만들어주고 그다음에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또 키우고 나니까 총선 때 어떻게 했냐”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당 대표가 되면 자기는 없는 것이고 당만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한 전 대표는) 돌아다니면서 셀카만 찍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총선을 완전히 말아먹었다. 폭망을 했다. (야당 의석) 192대 (여당 의석) 108이 됐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한 전 대표가) 그렇게 해놓고 (당대표로) 돌아왔으면 대통령하고 협력했어야지”라며 “생각이 맨날 앉아서 싸움질이나 하고, 여당 대표가 어떻게 맨날 대통령하고 어깃장이나 놓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은 이야기 안 하겠다. 하든 말든 관여 안 하겠다”며 “대신 들어오면 나한테 죽는다”고 농담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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