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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유럽의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배치 계획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발언한 다음날인 25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부정적인 반응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종전을 약속하며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협상을 시작했지만 양국 사이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와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힌 것이 있다. 나는 이에 대해 추가할 것도 없고, 언급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은 보도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과 우크라이나 종전에 관한 첫 회담을 마친 뒤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크렘린의 이러한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인 24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말한 내용을 반박한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푸틴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다. 나는 그에게 (유럽 평화유지군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봤고, 푸틴 대통령은 그 점과 관련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체결하면 프랑스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3만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보내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영·프는 미군이 평화유지군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길 원하고 있으며, 유럽에 배치된 미국의 방공망이 사용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발 빠르게 종전 협상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논의 과정에선 양국의 이견이 드러나는 모양새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평화유지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점을 들어, 푸틴 대통령이 양보안을 내는 데 있어 미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4일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분쟁 문제를 자세히 논의한 적이 없다”며 이 사안을 폭넓게 협의했을 뿐이라고 말해 빠른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협상 과정에 대한 양국 정상의 온도 차는 실제 우크라이나 종전안이 타결되기까지의 난항을 예고한다. 카네기 유라시아센터의 러시아 전문가인 티타니아 스타노바야는 25일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참여하지 않고, 나토도 우크라이나에 주둔하지 않을 것이라는 ‘철통 같은 보장’을 필요로 한다”며 “(유럽군 파병은) 러시아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알기로 이는 우크라이나가 항복하고, 중국이나 벨라루스 등 러시아에 우호적인 국가들이 함께 임무에 참여하는 조건으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관계엔 “신뢰가 없고, 이해 관계가 있다”고도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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