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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한국 남성 노인의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잘못된 생활 습관의 기간이 늘어날수록 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을지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본과 2학년 최희준 학생과 의정부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 한국인 남성 6만4756명의 생활 습관을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종양학 분야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 급 국제 학술지 '암(Cancers)'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 집단) 자료를 활용, 2008∼2009년 65세 이상 남성을 연구 대상으로 했다. 이어 2년마다의 국가검진에서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부족에 해당하는 경우를 각각 1점으로 8년간 총 4회 평가된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정도를 0∼12점까지 점수화했다.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가장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보인 0∼2점에 비해 3∼5점 군에서 10%, 6∼8점 군에서 54%, 9∼12점 군에서는 72% 각각 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총 6만4756명의 연구대상자 중 암에 걸린 남성은 20%가량인 1만3130명이었다.

강서영 교수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보면 노인 암 발생률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구 결과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녀야 한다는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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