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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목소리로 尹 친필서신 읽고
탄핵 집회 배경음악 만들기도
딥페이크 등 윤리문제 도마에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반 양측 모두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총동원해 막판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AI는 의견서, 음악, 집회 규모 분석까지 전방위적으로 사용되는데 대통령 부부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딥페이크 등 AI 윤리 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시민단체 ‘전진하는 민주주의 VALID’는 26일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AI를 활용해 만들어 전날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자신이 원하는 미래상과 윤 대통령 파면 사유 등 몇 가지 항목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탄핵 촉구 의견서를 생성하는 서비스를 개발했고 여기에 시민 2459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서비스를 개발한 박지원 씨는 “앞으로 더 많은 시민, 특히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분들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들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AI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곳은 단연 시위 현장이다. 석동현 변호사를 중심으로 설립된 단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최근 윤 대통령의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대통령 친필 서신을 읽어주는 영상을 송출하며 지지자들에게 막판 화력 지원을 호소했다. AI를 지지자 집결의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전한길 한국사 강사는 이달 22일 대전에서 열린 집회에서 “AI가 지난번 대구 집회 때는 18만 명이 집결했다고 분석했는데, 오늘 대전에는 그보다 더 많다”고 했다. 탄핵 반대 시위 단골 배경음악인 ‘배신자들’ 역시 AI 음원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곡이다.

탄핵 찬성 측에서도 지지 않고 맞불을 놓고 있다. ‘촛불행동’ 등 단체들은 집회에서 ‘AI 윤 대통령’이 부른 ‘나는 탄핵은 딱 질색이니까’를 대형 스피커로 재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노래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인기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를 개사한 것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윤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수형복을 입은 합성사진을 만든 집회 참가자도 있다.

AI 활용은 시위 참가자들을 집결하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분란도 일으키고 있다. 이달 15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서는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됐다. 약 3분 20초 분량의 영상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반나체로 등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통령실은 “현직 대통령 부부를 향한 조롱을 넘어선 심각한 인격 모독”이라며 즉각 고발했고 현재 광주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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