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현안질의·정부 감사·선거금지 가처분 등 혼란 거듭
체육회 인준·문체부와 갈등 해소·정 회장 사법리스크 과제 산적
체육회 인준·문체부와 갈등 해소·정 회장 사법리스크 과제 산적
'다음 축구협회장은 누구?'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모습.
이번 선거에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한다.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모습.
이번 선거에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한다.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 팬들을 깊은 실망에 빠뜨린 '혼돈의 1년'은 결국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4연임으로 일단락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대표팀 졸전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서 시작된 혼란의 시간은 국회는 물론이고 법정까지 두 번이나 거치며 피로감을 키웠다.
지난해 2월 10일 끝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의 역대 최강 전력을 앞세워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준결승 전날 선수들끼리 드잡이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은 '폭발'했고, 축구협회는 2월 16일 선임 1년 만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클린스만 감독 '난감'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고민하고 있다. 2024.2.8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고민하고 있다. 2024.2.8 [email protected]
클린스만 감독 선임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배제된 채 정 회장의 독단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시작해 촉박한 시간 속에서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를 새로 꾸리고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시작했다.
전력강화위는 2월 21일 열린 첫 회의에서 곧바로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기로 했다가 24일 2차 회의에서는 임시 사령탑을 선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등 갈팡질팡했다.
정식 감독 후보 1순위였던 제시 마치 감독과 협상이 결렬되는 등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는 동안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과 김도훈 감독이 차례로 임시 사령탑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중 황 감독 임시감독 선임은 U-23 대표팀이 결국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하면서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무려 6개월간이나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한 축구협회는 결국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홍 감독에 대해서는 면접, 발표를 진행하지 않는 등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내 감독(홍명보)을 무조건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던 박주호 당시 전력강화위원의 유튜브 폭로는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거듭된 여론의 질타에 정부와 국회까지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 의혹에 대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시한 가운데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은 물론 사실상 축구협회 행정 전반을 들여다보는 감사를 진행해 정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사실상 정 회장의 4연임 도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정 회장과 홍 감독, 감독 선임 작업의 책임자였던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불려 가 강도 높은 질타를 받았다.
정 회장은 이어진 국정감사에서도 의원들의 날 선 질문을 피해 가지 못했다.
허술한 일처리로 화를 키운 축구협회 측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의문을 좀처럼 말끔하게 해소하지 못했다.
'정몽규 4연임? 새로운 회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선거 관련 안내배너들이 놓여있다.
이번 선거에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한다.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선거 관련 안내배너들이 놓여있다.
이번 선거에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한다. [email protected]
무능과 독선의 아이콘이 돼버린 정 회장이 지난 임기를 끝으로 축구협회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그의 선택은 '4연임 도전'이었다.
박지성, 이영표 등 축구계의 '젊은 영웅'들은 끝내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정 회장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의 '3파전'으로 치러진 선거는 혼란의 극치를 보여줬다.
당초 1월 8일 열릴 예정이던 선거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법원이 허 전 감독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기약 없이 연기됐다.
법원은 선거인단 대다수가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는 추첨 절차를 통해 구성됐다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 선거위원 8명 중 3명이 정 회장의 입김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보이는 '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선거운영위원회가 처음부터 다시 구성되기도 했다.
연기된 선거일이 2월 26일로 정해지자 신 교수와 허 전 감독은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받은 사람은 축구협회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정관 규정을 근거로 '중징계 대상자'인 정 회장은 후보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발언대 향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증인선서를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4.9.24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증인선서를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4.9.24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축구협회는 문체부가 제시한 징계 시한인 2월 3일을 열흘여 앞둔 지난달 21일 정 후보 등 임직원에 대한 문체부의 징계 요구 처분에 대해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해당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도 냈으며, 이를 법원이 지난 11일 인용하면서 정 회장은 법적 흠결 없이 후보로 나설 수 있게 됐고, 결국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4년 더 한국 축구 행정을 이끌게 됐다.
올해에만 예산 940억여원이 투입되는 천안축구종합센터, 프로리그인 K리그1, K리그2(2부)와 세미프로 K3·K4리그, 아마추어 K5·K6·K7리그 간 장벽을 허무는 디비전 시스템 구축 등 '초대형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축구인들은 변화보다 이들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정 회장을 '재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 회장 앞에는 여전히 암초가 있다.
일단 대한체육회의 회장 인준을 받아야 한다.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상 정회원·준회원 단체 회장은 구비서류를 갖춰 체육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
'다음 축구협회장은 누구?'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모습.
이번 선거에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한다.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모습.
이번 선거에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한다. [email protected]
한 차례 연기되기는 했지만, 이날 선거가 절차적으로 큰 문제 없이 치러진 만큼, 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거로 보인다.
주무 부처인 문체부와 갈등을 해소하는 건 정 회장의 최대 과제가 될 거로 보인다.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에 대한 본안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문체부는 정 회장이 협회 업무 총괄로서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뿐 아니라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중징계를 요구했다.
문체부는 또 정 회장이 총수로 있는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과 축구협회의 '유착' 의혹에 대한 감사도 벌이고 있다.
정 회장이 선거에서는 압승했으나 문체부가 줄기차게 중징계를 요구해 온 만큼 그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정 회장과 축구협회의 앞날이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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