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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여의도·안국역 일대서
탄핵 찬성 3만, 반대 10만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자유통일당 주최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3·1절에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절차가 마무리된 뒤 처음 맞는 주말인 데다 3·1절이란 상징성이 더해져 서울 도심에서만 13만 명 (탄핵 반대 측 10만 명·찬성 측 3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반대 집회는 개신교계 인사들이 이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가 대표 고문을 맡고 있는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일대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전 목사는 "3·1절에 1,000만 명이 모이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 윤 대통령을 구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줄곧 펼치며 대통령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해온 만큼 이날 어느 때보다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 지지 세력 사이에서 이른바 '여의도파'로 불리는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주도하는 '세이브 코리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의사당대로 일대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가비상기도회를 연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보수 성향 유튜버 '그라운드C'도 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탄핵 찬성 측은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모인다. 민주노총 등 1,549개 단체가 참여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은 안국역 일대에서 범국민 대회 및 행진을 예고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안국로터리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8시 30분까지 동십자로터리 방향으로 행진한다.

대학생들도 거리로 나선다. 최근 고려대와 이화여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연이어 열리며 양측이 갈등을 빚은 가운데 전국 33개 대학 연합으로 이뤄진 '자유수호대학연대'는 다음 달 1일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전국 대학생 탄핵반대 시국선언 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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