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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약 4년 전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를 공개하며 서울시장 당선 전에 명 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오 시장 측 입장과 배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6일) 명 씨가 2021년 8월 5일 지인과 통화한 내용이 담긴 1분 20초 분량의 녹음파일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통화가 이뤄진 날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뒤 4달이 지난 시점입니다.

이 파일에서 명 씨는 지인에게 자신이 오 시장 당선에 큰 역할을 했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을 챙겨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명 씨는 지인에게 “(오세훈이) 나한테 살려달라 카고, 김영선 의원님한테 고맙고 평생 은혜를 잊지 않다 카고, 형님 동생 한다 카고”라며 “(오세훈이) 막 울면서 전화 오고 막 별짓 다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명 씨가 “나는 당신(오세훈)한테 부탁할 게 한 개도 없다. 김영선 하나만 챙겨주라”고 했다고 하자, 지인은 “김현아 같은 아를 SH(서울주택공사)사장 시키는 것보다도 김영선 의원 같은 사람을 SH 사장 시키면 되지”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명 씨는 지인에게 오 시장이 당선된 후 자신을 배신했다고 주장합니다.

명 씨는 “촌에서 올라온 놈하고, 폐물 된 김영선이가 지 만들었다는 소문이 나면 쪽팔리니까 그 사람을 하나 보내갖고 먼지떨이를 떨어낼라 카는 거라”라며 “”먼지떨이 온 사람이 내를 보고 다 보고 ‘이건 아니다, 이 사람(명태균)이 다 했는데’“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 사람도 오세훈을 10년 동안 뒷바라지한 스폰서, 100억짜리 별장도 있고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서, ”그 사람도 같이 먼지떨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녹취를 공개하며 명 씨가 언급한 ‘먼지떨이 온 사람’은 오 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을 받는 사업가 김한정 씨라고 설명했습니다.

명 씨는 오 시장과 있었던 일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했다고도 했습니다.

명 씨는 ”내가 윤석열이 처음 만났을 때 한 말이 뭐냐 하면, ‘(오세훈은) 배신 배반형. 캠프 안에 확인해 보이소. 매일 보고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녹취가 ”당선 전에 명태균 씨를 손절했다는 오 시장 측 입장과 배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오 시장 측은 과거 김영선 전 의원에게 SH 사장 자리를 약속했다는 등의 명 씨 측 주장에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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