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날 윤 대통령 최후 진술 관련 공식 입장
여권 관계자 "6공 헌법의 공포ㆍ발효, 딱 4개월 걸려"
여권 관계자 "6공 헌법의 공포ㆍ발효, 딱 4개월 걸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헌재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서 '임기 단축'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실이 26일 "대통령의 개헌 의지가 실현돼 우리 정치가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직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통령실 등 여권에선 개헌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의 국가에 대한 충정과 미래 세대에 대한 애정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 시절 과거 노태우대통령의 6.29선언을 받아적던 때가 떠올랐다"며 "87년 6월 29일 6.29 선언으로 개헌 논의가 개시되고 그해 10월 29일 6공 헌법이 공포ㆍ발효되는데 딱 4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서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 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며 "현행 헌법상 잔여 임기에 연연해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제게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