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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사고 CCTV 영상 갈무리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 당시 교각 위를 촬영하고 있던 폐쇄회로(CC)TV 영상에 붕괴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26일 경찰이 시공사로부터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 2개 다리 기둥 위에 콘크리트 재질의 막대 모양 거더(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 6개, 4세트가 걸쳐져 있고 그 위로 런처(거더를 인양·설치하는 대형 크레인의 일종)가 설치돼 있다.

영상 시작과 함께 런처와 상판이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더니 크레인 앞쪽에 있는 상판부터 앞으로 고꾸라지듯이 무너진다. 뒤에 있는 상판도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

이후 런처는 기둥 위에서 위태롭게 흔들거리는 모습으로 영상을 끝이 난다. 6개짜리 거더 1세트가 무너지기 시작해 4세트 모두 무너지기 까지 걸린 시간은 5초 남짓에 불과했다.

사고가 난 교량은 바닥 판과 가로 거더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프리캐스트)한 다음 현장에서 조립하는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으로 짓고 있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교각 사이를 연결하는 상부 구조물인 거더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소방,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한 현장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5일 오전 9시49분쯤 안성시 서운면 공사 현장에서 천용천교 상판 210m 구간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소방당국은 다수의 인명 피해를 우려해 오전 10시1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구조에 나섰다. 구조자 중 4명(한국인 2, 중국인 2명)은 숨지고 6명(한국인 5, 중국인 1명)은 부상을 입었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총연장 134㎞로,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했다. 안성~구리(72㎞), 세종~안성(62㎞) 2개 구간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됐다. 사고 현장은 세종~안성 구간에 포함돼 있다. 안성~구리 구간은 올해 1월1일 개통해 차량이 통행 중이다. 세종~안성 구간은 2026년 말 개통 예정이었다. 붕괴한 천용천교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 호반산업, 범양건영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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