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백악관이 대통령 행사 취재 매체 결정"…기자단 "언론 독립 훼손"

머스크, 26일 트럼프 주재 첫 각료회의에도 참석


백악관 브리핑룸
[워싱턴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이 AP통신의 취재를 제한한 데 이어 전반적인 백악관 취재 시스템도 변경하기로 했다.

기성 언론 위주의 취재 관행을 바꿔 트럼프 정부에 우호적인 인터넷 매체 등의 취재 참여를 늘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수십년간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백악관 집무실 등의 공간에서 질문할 수 있는 풀(pool) 기자로 누가 참여할지를 결정했으나 더는 아니다"라면서 "워싱턴에 기반을 둔 일부 언론이 백악관 출입 특권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러분의 신문을 읽고 TV를 시청하고 라디오를 듣는 국민에게 그 힘을 돌려줄 것"이라면서 "향후 백악관 행사의 풀은 백악관 공보팀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주요 지상파·케이블TV와 유력 매체에 더해 스트리밍 서비스 매체 등에도 집무실 및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취재할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출입기자단은 이 결정에 대해 성명을 내고 "정부가 어느 매체가 대통령을 취재할지 선택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자유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백악관은 '멕시코만' 표기를 '미국만'으로 변경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AP통신의 집무실과 대통령 전용기 취재 등을 제한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이를 해제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연방법원은 전날 이를 기각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제한적 공간에서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법적 권리가 아니라 소수를 위한 특권"이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26일 각료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머스크는 내일 정부효율부의 노력 및 각 부처 장관이 어떻게 각 부처에서 낭비와 사기 등을 식별할 수 있는지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09 [고수다] 박지원 "尹 최후진술, 그게 사람이 할 소리?‥파면선고 이유서" 랭크뉴스 2025.02.26
47808 “관리비 88만 원, 이게 맞나요?”…‘난방비 폭탄’ 속출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2.26
47807 “설마 이런 일이” 제주서 중국인들 유골함 훔치고 28억여원 요구 랭크뉴스 2025.02.26
47806 공포탄 쏴도 흉기 휘둘렀다…새벽 금남로 울린 총성 세발, 무슨일 랭크뉴스 2025.02.26
47805 명태균 “오세훈, 울면서 전화해 놓고 배신”…민주당, 녹취 공개 랭크뉴스 2025.02.26
47804 다이소 3000원 영양제에 '분노'…약국가 “대웅제약 불매운동” 랭크뉴스 2025.02.26
47803 PT비에 헬스장 이용료 포함됐다면, 금액 절반은 소득공제 랭크뉴스 2025.02.26
47802 은행 ELS 문턱 높인다…9월부터 400여개 '거점점포'서만 판매 랭크뉴스 2025.02.26
47801 가장 비싼 자리 유골함 훔쳐 수십억 요구한 중국인 추적 중 랭크뉴스 2025.02.26
47800 "이게 사고 키웠다"…'붕괴 교량' 공법 뭐길래, 전국 공사 중지 랭크뉴스 2025.02.26
47799 헬스장 PT비도 세액공제된다···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세액공제 확대 랭크뉴스 2025.02.26
47798 수영 강습·PT도 소득공제 된다…절반은 시설이용료 인정 랭크뉴스 2025.02.26
47797 담요 덮은 시신 옆에서 4시간 비행... 승무원 "자리 교체 안돼" 랭크뉴스 2025.02.26
47796 넘어져도 ‘벌떡’…광주 경찰관 흉기 피습 순간 [포착] 랭크뉴스 2025.02.26
47795 여성들 뒤쫓던 그 남자, 경찰 검문에 36cm 흉기부터 뽑았다 랭크뉴스 2025.02.26
47794 차는 멀쩡한데 58회 병원치료... '나이롱 환자' 합의금 사라진다 랭크뉴스 2025.02.26
47793 출산율 9년 만에 반등…바닥 친 저출산? 랭크뉴스 2025.02.26
47792 트럼프 행정부, 트랜스젠더 선수 비자발급 영구금지 추진 랭크뉴스 2025.02.26
47791 오세훈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아닌 명태균‥굉장히 의존" 랭크뉴스 2025.02.26
47790 진실화해위, 영화숙·재생원서 인권침해 확인…국가 사과 권고 랭크뉴스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