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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백악관이 젤렌스키 방미 제안”
종전 후 우크라 안보보장안 담겨있는지 확인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28일 방미,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서두르는 트럼프는 러시아와 양자 간 전쟁 종식 고위급 회담에 돌입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상을 맺길 원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독재자’라고 부르며 압박하자 결국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광물협정에 서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UPI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그(젤렌스키)가 금요일(28일)에 온다고 들었다”며 “그는 저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매우 큰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젤렌스키의 미국 방문을 제안했다”며 “양국 관계자들은 광물협정 초안에 동의했고, 이에 서명해야 한다고 (우크라이나에) 조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이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온 무기 등 각종 원조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광물 개발권 5000억 달러 상당을 요구 중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미국으로부터 그보다 적은 지원을 받았고, 광물협정에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이 담겨 있지 않다는 이유로 서명을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가 서명할 광물협정에)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구체적인 미국의 안보 보장이 담겨있는지, 미국이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미래의 무기 운송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이 중요하다고 지정한 34개 광물 중 22개가 매장돼 있다. 산업 및 건설 자재, 철 합금, 귀금속 및 비철 금속, 일부 희토류 원소가 포함된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와 원자로의 핵심 구성 요소인 흑연의 우크라이나 매장량은 전 세계 자원의 20%를 차지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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