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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폐렴으로 입원 중
22일 밤부터 천식성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


폐렴으로 12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여전히 위중하지만, 혈액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 등은 안정적이라고 교황청이 25일(현지 시각) 저녁 발표했다. 교황은 전날 일부 업무를 재개한 데 이어 이날 병석에서도 중요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여전히 위중한 상태이고 회복 전망을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혈액 순환 기능을 보여주는 생리적 지표는 안정적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0년 9월 30일 바티칸의 산다마소 안뜰에서 열린 제한적 대중 강연을 하던 모습. / AFP 연합뉴스

교황청의 한 관계자는 한때 교황이 겪던 호흡곤란 증세가 더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교황이 정상적으로 식사를 했고, 병실을 돌아다니며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병석에서도 중요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교황은 전날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국무원 국무장관인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를 만났다. 파롤린 추기경은 로마 가톨릭 2인자로, 지난 14일 이탈리아 로마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 입원한 이후 대면한 것이 처음이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시복(諡福) 후보자 5명과 새로 성인이 될 2명에 대한 교령을 승인했다. 시복은 로마가톨릭교회에서 성성(聖性)이나 순교 등으로 인해 공경할만한 이를 복자로 선포하는 교황의 선언을 뜻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 흉막염에 걸려 폐 일부를 제거했다. 이후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 감염증인 폐렴 약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주일간 지속된 기관지염이 악화돼 지난 14일부터 폐렴으로 입원 중이다. 교황은 현재 양쪽 폐에 모두 폐렴이 생긴 상황으로 혈소판 감소에 이은 신부전증을 앓고 있다. 병원 의료진은 21일 밤까지만 교황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했고, 이후에는 교황청만이 교황 상태에 대해 설명한다. 22일 밤부터는 천식성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는 등 병세가 위중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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