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한국은행이 전망한 1%대 성장률은 사실상 경제 위기 수준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때 받은 대출을 갚지도 못했는데, 또 내수 침체란 늪에 빠졌습니다.

무너지는 자영업자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철거 전문 업체 사무실.

커피 머신부터 업소용 냉장고까지, 카페나 음식점 등 폐업한 가게에서 나온 집기들로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이호영/철거업체 대표 : "머신기 하나에 가게 하나예요."]

지난해보다 자영업 폐업 문의는 10배, 철거 작업도 그만큼 늘었습니다.

문의 중 절반은 재창업이나 확장 이전으로 이어졌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폐업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씁쓸한 호황'입니다.

[이호영/철거업체 대표 : "다 철거하면 나중에 제가 철거할 것도 없어지잖아요. 상가가 전부 다 없어질 텐데요. 대한민국에 저 혼자만 있는 것도 아니고…."]

8년째 음식점을 운영 중인 유덕현 씨.

지난해보다 매출이 30%가량 줄었는데, 본인 인건비는 생각조차 못합니다.

코로나19 시기를 힘겹게 지나왔지만, 깊어진 내수 부진에 희망마저 잃었습니다.

[유덕현/음식점 사장 : "(소상공인들이) 3년 동안 빚으로 버텨 왔거든요. (현재) 그 이자하고 원금하고 상환하는 그런 기간이거든요. 또 이런 사태가 일어나서 이중 삼중고를…."]

지난해 금융기관에 진 빚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는 1년 사이 35%나 급증했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지금 구조적으로 자영업자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경제·사회·소비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이들 대출액 규모도 30조 원을 넘었습니다.

[폐업 결정 자영업자/음성변조 : "진짜 수십 번도 고민했다가, (폐업)할까 말까 하다가 이제는 더 이상 버텼다가는 아예 가겟세 자체도 못 낼 것 같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 결과 한계 상황에 몰린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 왕인흡/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08 대치맘 패딩 벗긴 이수지는 어떻게 '패러디 여왕'이 됐나 랭크뉴스 2025.02.26
47607 반성은 없었다‥끝까지 야당 탓·시민 탓 랭크뉴스 2025.02.26
47606 [속보] 트럼프 미 대통령,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 합의 랭크뉴스 2025.02.26
47605 이수지 '대치맘' 뜨자…돌연 라이딩 영상 비공개한 여배우 랭크뉴스 2025.02.26
47604 [단독] "충성" "단결" 尹 대화 캡처해둔 김성훈 경호처 차장...경찰에 딱 걸렸다 랭크뉴스 2025.02.26
47603 뉴욕증시, 소비자 지표 부진에 약세 마감…나스닥 1.35%↓ 랭크뉴스 2025.02.26
47602 [속보] 트럼프 "젤렌스키, 28일 방미…나와 광물협정 서명하길 원해" 랭크뉴스 2025.02.26
47601 [되돌아본 탄핵심판] ‘스모킹건’이 된 홍장원…‘송곳 질문’으로 좌우 난타한 정형식 랭크뉴스 2025.02.26
47600 尹 파면 여부 가를 운명의 날... 재판관 8명 의견 모두 결정문에 담긴다 랭크뉴스 2025.02.26
47599 [단독] '뱅크런' 터지자 성과급 안 받겠다더니···"새마을금고 임원, 꼼수로 수천만원 챙겨" 랭크뉴스 2025.02.26
47598 [1보] 광주서 경찰관 피습…범인은 총격에 사망 랭크뉴스 2025.02.26
47597 윤 대통령 67분 최후진술…“국민 호소 계엄, 복귀하면 개헌” 랭크뉴스 2025.02.26
47596 "절차상 대선前 3심 불가능"…이재명 믿는 재판 전략 있나 랭크뉴스 2025.02.26
47595 [샷!] "갑자기 가족잃은 저와 둥이가 같은 처지라 생각" 랭크뉴스 2025.02.26
47594 월급 빼고 이자 등 부수입만 年2천만원 넘는 직장인 80만명 랭크뉴스 2025.02.26
47593 이재명 선거법 2심 이제 선고만 남는다…오늘 구형·최후진술 랭크뉴스 2025.02.26
47592 尹, 67분 최후변론서 '거대야당' 44번, '간첩' 25번 언급…비상계엄 정당성 주장 랭크뉴스 2025.02.26
47591 SK하이닉스, 최고층 HBM에 싱가포르 장비 도입 검토… 한미반도체 독주 끝나나 랭크뉴스 2025.02.26
47590 尹최후진술 '거대야당' 비판…"국가비상 아니라 할수있나" 랭크뉴스 2025.02.26
47589 윤, 심판 전부터 ‘버티기 모드’…3차 변론서 처음 나와 총 8회 출석 랭크뉴스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