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진행된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이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경찰은 경찰기동대 64개 부대, 3800여명을 투입하는 등 헌재 인근 경비를 한층 강화했다.

오전 9시 헌재 정문 앞에선 “윤석열을 파면하라” “중국인은 공산당으로 가라” 등의 구호를 경쟁적으로 외치던 사람들이 충돌해 경찰 제지를 받았다. 윤 대통령 헌재 도착을 앞두고는 헌재 건너편으로 이동한 한 집회 참가자가 경찰 차량을 주먹으로 두드리면서 “윤 대통령 오시는 걸 보게 해달라”고 항의했다. 이에 동조한 사람들은 경찰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헌재 건너편에는 한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경찰이 해산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자유통일당이 주최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1000명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중국인과 간첩이 숨어 나라를 잠식하려 한다”면서 헌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야구방망이를 들고 다니던 50대 남성은 경찰에 적발돼 즉결 심판에 넘겨졌다. 집회 참가자들이 탄핵 찬성 취지의 발언을 던지는 한 남성을 향해 몰려들면서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일보

윤예솔 기자([email protected])